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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655
영어음역 Seongju
영어의미역 House Tutelary Deit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조사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가족의 안녕을 관장하는 집안 최고의 신.

[개설]

성주는 특히 대주[家長]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여러 가신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신으로 섬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천 지역에서도 집의 대들보, 안방 등에 성주의 신체를 모셔 놓는다. 매년 안택을 할 때, 집안에 탈이 생겨 경(經)을 읽을 때, 또는 동지에 팥죽을 해 먹을 때 등 집안의 신들을 모실 때는 빠지지 않고 성주에게 먼저 정성을 드린다.

1980년대까지만 하여도 제천 지역의 각 가정에서는 대부분 성주를 모시고 있었다. 신체를 모시지 않았다 하여도 ‘뜬 성주’라 하여 집안에 당연히 성주가 있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 성주를 모시지 않는 집이 더 많아졌으며, 심지어 한 마을에 성주를 모시고 있는 집을 한 두 집정도 밖에 찾을 수 없기도 하다.

[내용]

제천 지역에서는 성주의 신체로 단지와 접은 종이를 함께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네모로 접은 한지에 포[명태포]나 수꾸댕이[수숫대]를 타래실로 묶어 놓고, 이를 대청의 상량이나 대들보에 묶는다. 그리고 그 옆이나 아래에 선반을 달아 조그만 단지에 쌀을 넣어 놓는다. 혹 벽에 선반을 만들지 않는 경우 바닥에 항아리를 놓기도 한다. 성주의 신체로 삼은 단지를 ‘성주단지’ 또는 ‘신주항아리’라고 한다. 하지만 근래에는 단지를 놓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성주를 모셔 놓으면 신체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 다만 보리타작을 했을 때와 가을걷이를 했을 때 단지 안의 곡식을 새로 갈아 놓는다. 성주는 일 년 내내 그 자리에서 집안의 안위를 돌보며 집안에 화평을 가져다준다.

[현황]

지금은 예전처럼 지극 정성으로 성주를 모시지 않지만 아직도 70~80대 노인들은 가을에 수확을 마치면 햇곡으로 떡을 해서 집안의 대들보 아래에 꼭 한 접시 가져다 두었다가 치운다. 성주의 신체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성주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주민 이복희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 그들은 어렸을 적 부모가 성주를 위하던 모습을 보고 자랐고, 젊었을 때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성주를 모시기도 했다. 그래서 성주에 대해서 집안을 돌보는 신이라는 인식을 여전히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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