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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683
한자 上元
영어음역 Daeboreum
영어의미역 First Full Moon Day
이칭/별칭 오기일,상원,원석절,원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내는 명절이다. 정월 대보름은 세시 풍속 전체에 있어서 그 비중이 가장 크고, 지역 분포를 살펴보아도 이를 쇠지 않는 곳이 없다. 이를 오기일(烏忌日), 상원(上元),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등이라고도 한다. 특히 정월 대보름을 상원이라 하여 중원(中元)[음력 7월 15일], 하원(下元)[음력 10월 15일] 중 으뜸으로 쳐 왔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인 대보름에는 일 년을 준비하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이 전해져 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기이(奇異)」 사금갑조(射琴匣條)에는 “까마귀가 소지왕을 인도하여 위급을 면하게 했고, 그 후로 매년 첫 번째 돼지·쥐·말날에는 백사를 삼가고 감히 동작을 아니하며, 15일을 오기일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를 지내니 지금에도 행하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정월 대보름에 대한 유래를 살필 수 있는 기록으로, 오기일[대보름]에 찰밥으로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신라 시대에도 있었으며 이러한 풍속이 고려 후기에도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후 조선 후기의 세시기(歲時記)에는 대보름에 대한 기록들이 매우 다양하고 상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보름은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맞는 명절이다. 따라서 이날의 각종 풍습에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월 보름 아침에 밤, 호두, 대추, 잣, 은행 등을 깨물면 일 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부럼 깨문다’고 한다. 또한 이른 아침에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 하여 ‘귀밝이술’을 한 잔씩 하기도 했다.

제천시 송학면 일대에서는 대보름이 되기 전인 열나흘에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 처음에 큰 것을 먹고 다음에 작은 것을 먹으면 한 해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이날 만든 만두는 잘 두었다가 대보름에 ‘선만두’라 하여 머슴들에게 주었다.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에서는 열나흘 밤에 잠을 자지 않는데, 이는 제천 전 지역에서 나타난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세어 버린다고 하여 먼저 잠든 아이의 눈썹에 밀가루를 발라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

대보름에는 새벽부터 할 일이 많다. 집안의 어머니들은 대동샘에서 용알을 뜨려고 날이 밝기 전에 서두른다. 용알은 보름날 샘에서 길어낸 첫 번째 물을 말하는데, 한 사람만 뜰 수 있기 때문에 용알을 뜨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용알을 떠오면 집안에 복이 든다고 한다.

식구들은 대보름 아침에 일어나면 말을 하기 전에 부럼을 깨문다. 또 아침 식사 자리에서는 온 가족이 찰밥과 귀밝이술을 마신다. 대보름 귀밝이술은 귀가 밝아진다 하여 어린아이들에게도 한 잔씩 주었다.

이외에 복토를 훔쳐 온다 하여 남의 집에 가서 흙을 몰래 가지고 오고, 한 해 동안 운수가 대통하도록 제웅을 만들어 태우기도 한다. 대보름에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더위를 판다. 아이들은 먼저 더위를 팔려고 일부러 친구 집에 가서 친구를 부르기도 하였다.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밖에 나와서 달맞이를 한다. 아이들은 쥐불놀이를 하였고, 청년들은 횃불을 만들어 이웃 마을 청년들과 싸움을 하였다. 40~50년 전만 하여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음지방아다리 청년들은 대보름에 달이 뜨면 옆 마을인 양지방아다리 청년들과 돌을 던져 장난을 치며 싸움을 하였다. 특히 제천 지역에서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지내는 마을이 많은데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도화리·장선리, 수산면 오티리·적곡리, 덕산면 억수리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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