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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루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882
한자 碧樓韻
영어음역 Byeongnuu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권순긍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출생 시기/일시 1345년연표보기
저자 사망 시기/일시 1405년연표보기
배경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읍리 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이첨

[정의]

고려 후기 이첨(李詹)청풍 한벽루(淸風 寒碧樓)의 풍광을 노래한 칠언 절구의 경물시(景物詩).

[개설]

호서(湖西)[충청도] 제일의 누각이라 불리는 청풍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 4년인 1317년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청풍현 출신 승려이자 왕사인 청공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객사 동쪽에 세운 건물이다. 1406년(태종 6) 군수 정수홍이 중수하고 하륜(河崙)에게 「한벽루기」를 받았다. 「한벽루기」에는 “청풍의 칭호와 한벽의 이름만 들어도 곧 사람으로 하여금 뼈가 서늘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이 기록처럼 청풍이라는 지명과 한벽루가 기막히게 조화를 이뤄 수많은 시들의 소재가 되었는데, 특히 혼탁한 세상과 대비되는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이 많이 나타난다.

이첨[1345~1405]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이르기까지 문신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하륜과 같이 『삼국사략(三國史略)』을 찬수했으며, 종이를 의인화한 「저생전(楮生傳)」을 짓기도 했다. 「벽루운」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전하는 경물시 중 하나다.

[구성]

기련에서는 신선의 등장을 알리고, 승련에서는 신선처럼 누각에 올라 패옥을 푸른 창에 거는 모습을 노래했다. 전련에서는 시상을 바꿔 백아(伯牙)가 「유수곡」을 탄다고 하고, 결련에서는 그 곡조에 달이 강으로 내려온다고 하였다.

[내용]

선인요패옥종종(仙人腰佩玉瑽瑽)[선인(仙人)이 허리에 찬 패옥 쟁글쟁글]

래상고루괘벽창(來上高樓掛碧窓)[높은 누에 올라서 푸른 창에 걸었네]

입야갱탄류수곡(入夜更彈流水曲)[밤 깊어 다시 유수곡(流水曲)을 타니]

일륜명월하추강(一輪明月下秋江)[한 바퀴 밝은 달 가을 강에 내려오네]

[특징]

기련과 승련, 결련에 각각 종(瑽), 창(窓), 강(江)의 운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벽루운(碧樓韻)」청풍 한벽루의 공간을 통해 혼탁한 정치 현실과 대비되는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고 있다. 왕조가 바뀌면서 두 왕조에 걸쳐 벼슬을 했던 이첨으로서는 조선에서의 벼슬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 때문에 청풍 한벽루를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는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을 그리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신선 세계에 대한 동경을 노래한 「벽루운」은 그 뒤에 이어지는 수많은 ‘한벽루 시’의 한 전형을 만들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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