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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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urtle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규태 |
소멸 시기/일시 | 1960년대 - 거북이놀리기 소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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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추석 |
관련 의례 행사 | 대동 우물고사, 지신밟기 행사와 병행 |
[정의]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한가위 명절을 기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감사하기 위해 놀던 추석 명절 놀이.
[개설]
거북이놀리기는 마을의 청소년들이 용왕님의 상징이자 신성한 동물로 숭배된 거북을 만들어 앞세우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악귀를 쫓고 복을 부르기 위해 행하였던 놀이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거북이놀리기 놀이는 거북이, 길열이[거북몰이꾼 또는 앞잡이], 놀이꾼, 풍물패로 구성되어 진행됐는데, 이때 거북이는 두세 명의 사람이 거북의 등껍질이 되는 맷방석을 뒤집어쓴 후 앞 사람은 바가지로 만든 거북의 머리를, 뒷사람은 수숫잎으로 만든 꼬리를 들어 거북 모양을 흉내 냈다. 3~5명으로 구성된 길열이는 수숫잎으로 머리까지 온몸을 감싸고 양손에는 수수비를 들고 거북이 앞에 서서 춤을 추며 거북이를 안내했다. 이 밖에 다수의 놀이꾼이 수숫잎으로 다리를 두르고 춤을 추며 거북이의 주위를 따랐으며, 풍물패가 흥을 돋우었다.
[놀이 방법]
거북이는 추석날 오후에 만든다.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마을에 아무런 재난이 없고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길고사’를 지낸 후 마을로 들어선다. ‘길열이’의 인도에 따라 풍물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며 마을로 들어온 거북이 놀이패는 먼저 마을 공동 우물에서 샘물이 마르지 않고 잘 나오기를 기원하는 축원 덕담을 하며 ‘대동 우물고사’를 지내고, 이어 마을의 각 집을 방문해 지신밟기를 한다. 거북이놀리기의 방법은 지신밟기의 집돌이 방식과 유사하게 이루어졌으며, 집돌이를 마치고 나와 마당에서 펼쳐지는 마당놀이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마당 한가운데에서 풍물가락에 맞춰 흥겹게 놀던 거북이가 갑자기 픽 쓰러지면, 길열이 중의 한 사람이 "이 거북이가 압록강을 건너 여기 온양, 아산 당에서 노느라고 배가 고파서 쓰러졌으니 먹을 것을 좀 주시오." 하고 외치면, 집주인은 술과 음식, 약간의 돈과 곡식을 내놓는다. 음식을 먹은 일동은 "거북아! 거북아! 놀아라. 백석 거북 들어간다! 거북아! 거북아! 놀아라. 천석 거북 들어간다! 거북아! 거북아! 놀아라. 만석 거북 들어간다." 이렇게 외치면서 다음 집으로 이동하였다.
[현황]
『아산시지』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산에서는 1960년대 무렵까지 둔포면, 탕정면, 선장면 일대에서 8월 추석에 마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널리 성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드물게는 정월대보름에도 거북놀이를 하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