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51
영어공식명칭 Stone wall to trap fish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생산|제작처 전라북도 부안군
성격 어구
재질 돌|대나무
용도 어로용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바닷가에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던 전통 어구.

[개설]

함정 어구(陷穽漁具)의 일종인 독살은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바다 쪽을 향해 말굽[U] 모양으로 쌓은 돌담이다. 밀물과 함께 바닷가로 밀려온 어류들은 썰물이 되어 빠질 때 자연스레 돌담 가운데 ‘불뚝[임통]’에 갇히게 되고, 어민들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고기를 건져 올리기만 하면 되는 지극히 단순한 어법이다.

독살 은 본래 어살의 한 종류이다. 살을 설치하는 재료가 돌인 까닭에 서해안 어민들은 ‘돌로 막은 살’이란 뜻으로 흔히 ‘독살’이라 부른다. 충청도 방언인 ‘독살’은 돌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어민들 사이에서는 ‘독 안에 든 쥐’처럼 돌 그물에 갇힌 고기를 잡기 때문에 ‘독살’로 부른다는 이야기도 구전되고 있다. 『한국 수산지』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어업으로 어전(漁箭)과 어장(漁帳)을 들면서, 어전에 방렴(防簾)·건방렴(乾防簾)·전(箭)·석방렴(石防簾)·토방렴(土防簾)을 꼽았다. 여기에서 석방렴이 바로 석전(石箭)인 독살을 지칭하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독살 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으나, 어살과 더불어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전통 어법이다. 따라서 바닷가에 독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방식은 이미 고대 이래 지속하여 온 어로 방법의 하나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 어법은 20세기 이후에 급속히 사라졌다. 어족 자원의 고갈과 환경 오염, 동력선의 등장으로 더 고기가 들지 않는 탓이다. 독살의 소멸은 1970년대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었다. 산업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간석지 개발과 무차별한 저인망식 어획 등 급속한 어업 환경의 변화는 연안에 의지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이 지속할 수 있는 토양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형태]

부안군 지역에서 독살은 타원형으로 돌담을 둘러쌓아서 만든다. 돌담의 한가운데 1m 정도 수문을 만든다. 수문에는 길이 1.2m, 폭 70㎝ 정도의 대발을 친다. 이른 봄에 독살의 돌담, 수문, 대발을 보수하여 사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안군 지역에서 독살로 꽃이, 밴댕이, 숭어, 농어 등을 잡는다. 너무날[열사흘과 스무여드레]에서 여섯무날[열나흘과 스무아흐레]까지 ‘산지미’라고 한다. 이때가 어기(漁期)이다. 독살 안에 들어 있는 물고기는 ‘쪽바지’라는 자그마한 그물로 떠 잡는다. 사리[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음] 때는 물고기가 독살 안에서 물살에 쓸려 일찍 나가 버리고, 조금[조수가 가장 낮음] 때는 독살의 돌담이 물속에 잠긴다.

[참고문헌]
  • 『부안군지』 (부안문화원, 2015)
  • 디지털서산문화대전(http://seosan.grandcul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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