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046 |
---|---|
영어음역 | Seolnal |
영어의미역 | New Year´s Day |
이칭/별칭 | 설,원단,세수,연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정호희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설, 설 명절이라 부르고 한자로는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 한다.
[명칭유래]
설날은 나이를 뜻하는 우리의 고어 ‘살’에서 나왔다는 학설, ‘설다’·‘낯설다’ 등의 ‘설’이라는 어근에서 나왔다는 학설, 새로 솟아난다는 뜻과 마디의 뜻을 지닌 산스크리트어 ‘살(sal)'에서 기원했다는 학설 등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릉의 가정에서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며 떡국으로 시작을 하고 찰떡·절떡·과줄·곶감·수정과 등을 세배객에게 내놓는다. 강릉시 사천면 노동중리 갈골마을에서 만드는 과줄은 차례상의 필수품이었다. 또한 ‘떡국겪기’라 하여 이웃을 초대하여 떡국을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었다.
전통적인 제례를 지내는 집에서는 안택제와 텃고사도 지내고 배가 있는 선주들은 배에 모신 배성주신에게 풍어와 무사고를 빌었다. 강문동·주문진읍·안인진리·남항진동·사천면 등지의 어촌에서는 배성주신에게 한 해의 풍어를 기원할 때 목욕재계를 하고 부정을 금한다. 떡국을 메 대신 놓고 평소 잡았던 생선 가운데 크고 좋은 것을 잘 말렸다가 제물로 쓴다. 제물을 진설하고 술잔과 소지를 올리며 “배성주님 올해도 가는 고기 눈감기고 오는 고기 손을 쳐서 아무쪼록 만선기를 꽂도록 축원하옵니다”라고 빈다.
설이 자나고 첫 개시장에서 복조리를 샀는데 남보다 먼저 사야 좋고 더욱이 복조리 장사를 불러서 사면 복이 더 들어 온다고 믿었다. 복조리 속에는 돈·엿·무명실·성냥 등을 넣었다.
강릉시 초당동이나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에서는 ‘도배’라고 부르는 합동 세배를 한다.
[절차]
새해 아침에는 제일 먼저 음식과 술을 장만하여 제사를 지낸다.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4대조를 모신 위패 앞에서 지내고 그렇지 않은 집에서는 안방에 제상을 차린다. 차례를 지낸 후에는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고, 친척어른이나 이웃어른에게 세배를 다닌다.
[옷차림]
설빔이라고 하여 어른들은 한복을 입고 아이들은 색동저고리를 입었으나 점차 한복을 준비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
[상차림]
차례상에는 메밥과 국, 떡, 지짐, 탕, 나물을 차리나 밥 대신 떡국을 놓는 집도 있다.
[현황]
세시풍속이 그 원형을 보존하며 전승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설날도 마찬가지로 예전보다 훨씬 간소화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해의 시작이자 우리 민족 전체의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
요즘은 종교적인 문제로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도 있으나 웃어른께 세배 하고 덕담을 나누는 풍속은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