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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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閏- |
이칭/별칭 | 공달,덤달,꿔온달,여벌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조종안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날짜상의 계절과 실제의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한 윤달에 행해지는 풍속.
[개설]
윤달(閏月)은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해 만든 24절기(節氣)가 기준이 된다. 절기는 양력으로 매달 초와 중순에 두 개씩 있다. 초순에 드는 것을 절기, 중순에 들면 중기(中氣)라 부르고 음력으로 절기가 한 번씩만 있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달이 윤달의 우선 후보가 된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 주기를 1년으로 하는 양력과 달의 삭망[초하루와 보름] 주기를 기준으로 만든 음력을 함께 사용한다. 달력[양력]을 보면 큰 달이 31일, 작은 달은 30일[2월 제외]이고, 음력은 큰 달이 30일, 작은 달은 29일로 되어 있다. 양력 7월과 8월이 31일이듯 음력도 30일이 연속 오는 경우가 있다.
[연원 및 변천]
24절기 가운데 중순에 드는 절기는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이 없는 달을 선택한다. 윤달은 바로 중기가 없는 달의 전 달에 두는데, 이러한 달이 여러 개 있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오는 달을 윤달로 잡는다. 옛날 사람들은 윤달을 ‘공달’·‘덤달’·‘꿔온달’·‘여벌달’ 등으로 불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윤달은 혼례를 올리기에 좋고, 부모의 수의를 장만하면 장수하고, 집수리를 하거나 묘 이장을 하기에 좋은 달로 믿어왔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 금기와 부정으로부터 해방되는 달이기도 했다.
윤달 세시 풍속으로는 ‘사찰 불공’과 ‘성돌이’가 있는데, 사찰 불공은 큰 사찰에서 부녀자들이 불탑에 돈을 놓고 불공을 드리는 것을 말한다. 치성을 드리면 죽은 후에 극락에 간다고 믿고 윤달 내내 부녀자들이 정성스럽게 불공을 드렸다.
마을 부녀자들이 성터에 올라가 성 줄기를 따라 ‘성돌이’[성 밟기]를 했는데, 이는 불교의 ‘탑돌이’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극락으로 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한다. 아름다운 전통이 왜곡되고 속설을 믿다 보니 실제 의미와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윤달에 결혼을 피하는 풍습이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