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21년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에 설립된 야학.

[설립 목적]

1920년대 전라남도 해남 지역은 학교의 부족과 가난으로 인해 학교의 문을 두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해남읍내의 기독교회와 강봉래(姜奉來)는 1921년 해남면 수정기독교회(壽町基督敎會)에서 해남야학원을 개설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해남야학원의 주요 업무는 가난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1927년 6월 당시 해남에는 공립보통학교 11개, 일본인 소학교 4개 등 관설 학교 15개가 있었는데, 15개 관설 학교들이 수용하지 못한 해남 학생들의 교육을 해남야학원이 담당하였다.

[현황]

1921년 설립 당시 학생 수는 남녀 합하여 150여 명에 달하였으며, 계몽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청년들도 교사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재정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럼에도 1931년 5월 30일 오전 11시 읍내 예배당에서 해남야학원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였고, 소년소녀 가극대를 개최하였다. 1931년 6월 당시 교사는 김근배(金根培), 조은환(曺殷煥) 두 명, 학생은 약 70여 명으로 10년 사이에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1939년에 이르러는 학생이 남여 30여 명에 불과하며 교사는 무보수로 일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후 해남야학원이 어떻게 운영되었고, 어떻게 폐교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해남야학원 설립부터 함께 했던 강봉래는 20여년 간 해남야학원을 운영했으며, 끝까지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 열악한 해남의 교육환경 속에서 가난한 학생들을 가르쳤고, 식민 정책에 대한 저항심 고취와 실력 양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