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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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沐佛日往白蓮寺 |
영어음역 | Mokburirwangbaengnyeonsa |
영어의미역 | Mokbul Irwang Baengnyeonsa Temp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79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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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망 시기/일시 | 1859년 |
배경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 |
성격 | 한시 |
작가 | 조희룡 |
[정의]
조선 후기 조희룡(趙熙龍)이 4월 초파일 감악산에 있는 백련사의 풍광을 읊은 칠언 배율의 한시.
[개설]
매수(梅叟) 조희룡[1797~1859]은 조선 후기 중인 출신의 화가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문인이다. 조희룡의 『석우망년록(石友忘年錄)』에 “20년 전 단양을 유람하였다.”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략 1838년(헌종 4) 무렵 단양을 여행했고, 그 당시 제천에도 들러서 감악산 백련사를 찾아보고 「목불일왕백련사(沐佛日往白蓮寺)」를 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
16행으로 이루어진 한시로 처음에는 감악산의 풍광을 노래했고, 다음에는 길을 찾아 절에 가는 시인의 모습을 그렸다. 마지막으로는 불교의 깨달음을 가져와 “부초 같은 삶을 고해라고 말하지 말게나.”라고 의문을 제시한 다음, 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시인의 심정을 노래했다.
[내용]
감암산세주서동(紺巖山勢走西東)[감악(紺嶽)의 산세 서동으로 달리는데]
안계망망일벽공(眼界茫茫一碧空)[시계(視界)는 망망한 한 푸른 공중이네]
천년고사연화백(千年古寺蓮花白)[천년 고찰에 연화 하얗게 피었고]
수곡청산척촉홍(數曲靑山躑躅紅)[여러 구비진 청산엔 철쭉이 붉네]
폭류분설비유학(瀑流噴雪飛幽壑)[폭포수 눈을 뿜으며 날리는 깊은 골짝]
성향타운낙만풍(聲響拖雲落晩風)[소리 울리고 구름 끌며 늦은 바람 불어오네]
금생원득자비덕(今生願得慈悲德)[지금 세상에 원하는 건 자비 공덕 얻는 것]
욕헌단성도차중(欲獻丹誠到此中)[붉은 정성 드리려 이곳에 이르렀네]
부석변등일로심(俯石拚藤一路尋)[바위에 엎드려 등덩굴을 걷으며 한 길을 찾으니]
노승백발와송음(老僧白髮臥松陰)[노승은 백발로 소나무 그늘에 누워 있네]
천년수대전조색(千年樹帶前朝色)[천년 우거진 나무에 둘린 채 아침 빛 앞에 하며]
반야등명고불심(半夜燈明古佛心)[야반에 등불 밝은 건 오랜 불심이라]
곡구천청화우헐(谷口天晴花雨歇)[계곡 입구 하늘 맑으니 꽃비가 다했고]
동문연쇄수운심(洞門烟鎖水雲深)[골짝 문 연기에 막혀 물과 구름 깊네]
부생고해군휴설(浮生苦海君休說)[부초 같은 삶 고해라고 말하지 말게나]
위석풍광료일음(爲惜風光聊一吟)[이 풍광 아까워 애오라지 시 한 수 읊네]
[의의와 평가]
백련사 주변 감악산의 경치와 그곳을 찾아가는 시인의 여정이 잘 드러나 있으며, 불교의 깨달음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