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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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峰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각 |
전구간 | 칠봉산 - 경기도 양주시~동두천시~포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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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칠봉산 -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 |
성격 | 산 |
높이 | 506.1m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과 동두천시 탑동동·송내동, 포천시 설운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양주시 봉양동의 내촌동 뒷산에서 보면 일곱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해서 칠봉산(七峰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특히 10~11월이면 단풍나무 사이로 기암괴석이 펼쳐진 모습이 한 폭의 비단 병풍과 같다고 하여 금병산(錦屛山)으로도 불렀다.
조선 시대에는 어등산(於等山) 또는 어등산(於登山)으로도 불리었다. 천보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어등산(於登山)이라는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처음 등장하며 이 외에 『여지도서(輿地圖書)』[1757]·『해동지도(海東地圖)』[1760]·『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대동지지(大東地志)』[1864]·『양주목읍지(楊州牧邑誌)』[1842]에서부터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도 어등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대한 제국 시절 이후로 칠봉산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어등산(於登山)이라고 불린 유래에 대해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 세조(世祖)가 왕위를 빼앗는 과정에서 많은 신하들을 죽인 것을 후회하여 전국의 사찰을 널리 찾아다니다가 사냥을 하러 이 산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 어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임금이 이곳에 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어등산(於等山)으로 고치려 했으나 마을 사람들이 반발하였으며, 원래 산봉우리가 일곱 개이니 칠봉산이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여 칠봉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 이 일대가 왕의 수렵 장소로 이용되었으므로 임금이 오른 산이라는 의미에서 어등산(於登山)이라는 이름이 함께 쓰였으리라 보는 의견도 있다. 양주시 봉양동과 마전동에 천보산이 각기 하나씩 있지만 봉양동의 어등산과 천보산은 칠봉산에 속한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칠봉산 일곱 봉우리의 이름과 유래는 다음과 같다. 임금이 산을 오르기 위해 떠난 곳이라 하는 발리봉(發離峰), 수렵에 필요한 매를 날렸던 곳이라 하는 응봉(鷹峰), 임금이 수렵을 하러 나가 수렵 표시 깃발을 꽂은 봉우리라 하여 깃대봉[旗臺峰], 임금이 쉬니 시위 군사가 갑옷과 투구를 벗어 놓은 곳이라 하여 투구봉(鬪具峰), 임금이 군사를 거느리고 떠났던 곳이라 해서 솔리봉(率離峰), 임금이 떠나면서 ‘이곳에 돌이 많으니 두루 조심하라’며 당부했다고 해서 돌봉(突峰), 임금이 돌이 많다고 말한 봉우리라 해서 석봉(石峯)[518m]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동두천시 탑동동에 있는 이 산의 상봉(上峰)을 국사봉(國射峰)이라고 한다.
[자연 환경]
칠봉산의 서쪽으로 신천이 흐른다. 신천을 따라 양주시와 동두천시를 잇는 국도 및 경원선이 지나가며 신천의 건너편은 양주시 은현면이다. 북쪽에 동두천시의 명산인 소요산이 있으며 그로부터 탑동계곡과 칠봉산이 산맥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천보산맥이 오르내리며 회암사(檜巖寺)를 품고 달리다가 좌측으로 한 줄기는 포천시 소흘읍을 지나 축석령으로 이어진다. 서남쪽으로 의정부시를 지나 수락산과 불암산으로 산맥이 내달린다. 동북쪽으로는 덕고개와 큰대미산을 지나 불곡산~호명산으로 줄기를 이어 내려가다가 사패산과 도봉산으로 산맥이 합쳐진다. 높이 500m 이상으로 양주시를 대표하는 산은 감악산과 앵무봉, 개명산[고령산], 칠봉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현황]
칠봉산의 높이는 506.1m이며 양주시 동북쪽, 동두천시의 동남쪽에 있다. 칠봉산이라 부르고 있으나 실제로는 크고 작은 1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산이 가파르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도 많다. 서울특별시의 북쪽 지역인 동두천시·의정부시·양주시 일대에서는 소요산, 천보산, 해룡산과 함께 꽤 잘 알려진 산이다.
칠봉산~석봉~장림고개~양주 회암사지~회암사를 통과하는 칠봉산~천보산 코스로 산행하거나 칠봉산에서 해룡산으로 거슬러 오르는 코스를 따라 산행하기도 한다. 양주시 덕계삼거리에서 덕정사거리로 가서 우회전한 다음, 지방도 56호선을 따라 가면 회암사 방향이다. 회암사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회암사에 주차하고 산행하면 편리하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으면 천보산~칠봉산~봉양동 사거리의 순서로 거슬러 오르며 산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