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에 설치되었던 고려 시대의 행정 구역.

[제정 경위 및 목적]

1390년(공양왕 2) 7월 서운관에서 송도 개경의 지적을 쉬게 하고 국운을 일으키기 위해 『도선비기(道詵秘記)』를 따라 한양으로 천도할 것을 상서하였고, 한양 궁궐 수리 등 관련 조치들이 행하여졌다. 그중 한양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 재편이 이루어졌다. 도성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해당하였던 양주 일대는 경기좌도 8현에 속하게 되었다. 경기좌도 편제의 목적은 새로운 도성인 한양을 보호하고 국운을 일으키기 위한 데서 출발한 것이라 하겠다.

[관련 기록]

『고려사(高麗史)』[권56, 지리지 왕경 개성부]의 기록을 살펴보면, 공양왕 2년에 경기(京畿)를 나누어 좌도(左道)·우도(右道)로 삼아 장단(長湍)·임강(臨江)·토산(兎山)·임진(臨津)·송림(松林)·마전(麻田)·적성(積城)·파평(坡平)을 좌도로 삼고 개성(開城)·강음(江陰)·해풍(海豊)·덕수(德水)·우봉(牛峯)으로 우도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또 문종의 구제(舊制)에 의하여 문종 23년 정월(正月)에 양광도(楊廣道)의 한양(漢陽)·사천(沙川)·교하(交河)·고봉(高峯)·풍양(豊壤)·심악(深岳)·행주(幸州)·해주(海州)·견주(見州)·포주(抱州)·봉성(峯城)·김포(金浦)·양천(陽川)·부평(富平)·동성(童城)·석천(石泉)·황조(荒調)·황어(黃魚)·부원(富原)·과주(果州)·인주(仁州)·안산(安山)·금주(衿州)·남양(南陽)·수안(守安)과 교주도(交州道)의 영흥(永興)·토산(兎山)·안협(安峽)·승령(僧嶺)·삭령(朔嶺)·철원(鐵原)과 서해도(西海道)의 연안(延安)·백주(白州)·평주(平州)·협주(俠州)·신은(新恩)·우봉(牛峰)·통진(通津)·안주(安州)·봉주(鳳州)·서흥(瑞興) 등 주현(州縣)을 경기에 소속시켰다. 양광도의 한양·남양·인주·안산·교하·양천·금주·과주·포주·서원(瑞原)·고봉과 교주도의 철원·영평(永平)·이천(伊川)·안협(安峽)·연주(漣州)·삭녕(朔寧)을 좌도에 소속시켰다.

[내용]

1390년에 재편한 경기좌도에 속한 지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장단·임강·토산·임진·송림·마전·적성·파평의 8현과 양광도의 한양·남양·인주·안산·교하·양천·금주·과주·포주·서원·고봉과 교주도의 철원·영평·이천·안협·연주·삭녕 등이 경기좌도로 편제되었다. 양광도에 속했던 양주 역시 이때 경기좌도에 속하게 되었다.

[변천]

1413년(태종 13)에 좌도·우도를 합하여 경기도로 하고 관찰사를 두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에 따라 따로 경도한성부(京都漢城府)와 구도개성유후사(舊都開城留後司)를 두었다.

[의의와 평가]

양주를 포함한 한양이 고려의 도성으로 정해져 천도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경기제의 개편이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양주 일대가 고려 말 국운 변화와 연결되어 주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