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인 박건(朴楗)의 사당.

[개설]

박건 사당(朴楗祠堂)은 조선 전기의 문신 박건[1434~1509]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사당이다. 박건의 시호인 공간(恭簡)을 따서 공간묘(恭簡廟)라고도 한다. 박건의 자(字)는 자계(子啓)이다. 1453년(단종 1)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중종반정(中宗反正)에 참여해 정국공신(靖國功臣) 3등에 책록되고 밀산부원군(密山府院君)에 봉해졌다.

[변천]

원래 사당 건물은 박건의 묘소[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73번길 129번지[일영리 산73번지]]와 나란히 있었으나, 6·25 전쟁 때 소실되어 방치되다가 1988년 밀양 박씨(密陽朴氏) 종중에서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여 복원하였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사당은 크게 외일문, 재실, 내삼문, 사당 본건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삼문은 맞배지붕의 솟을대문이다. 재실에는 ‘운봉재(雲峯齋)’, 내삼문에는 ‘공간문(恭簡門)’, 사당에는 ‘공간묘’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황]

박건 사당의 위쪽에 박건의 묘소가 있다. 봉분은 쌍분이며, 묘표(墓表)·상석·망주석·문인석·장명등 등이 있다. 좌향(坐向)은 남향이다. 묘표 앞면에는 ‘□□□毅靖國功臣輔國崇祿大夫密山府院君兼經筵□□贈諡恭簡朴公之墓貞敬婦人崔氏之墓(□□□의 정국공신 보국숭록대부 밀산부원군 겸 경연□□ 증 시 공간 박공지묘 정경부인 최씨지묘)’라고 새겨져 있다. 비신(碑身)[비석의 몸]의 크기는 너비 43㎝, 두께 13.5㎝, 높이 89㎝이다.

[의의와 평가]

박건 사당은 조선 초기 고위 관리의 사당 양식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 밀양 박씨 종중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