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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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각저,각희,상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남자들이 즐기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
[개설]
씨름은 두 사람이 서로 샅바를 잡고 힘과 재주를 부려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자 전통 기예이다. 각저(角觝)·각희(角戱)·상박(相撲) 등이라고도 한다. 흰 무명천 등으로 만든 샅바를 허리와 다리에 걸고 이를 잡은 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모래판 위에 넘어뜨리거나 상대방의 무릎, 손 등이 먼저 땅에 닿으면 이기는 경기이다. 샅바 대신 띠나 바지춤을 잡고서도 한다. 양주시에서는 단오나 추석 등 명절 때 송아지 등 상품을 걸고 씨름 대회를 열어 잔치 분위기를 돋우기도 하였다.
[연원]
씨름이란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민속학자와 국어학자의 견해로 대별된다. 민속학자는 영남 지방의 말 중 서로 버티면서 힘을 겨루는 것을 “씨룬다”고 하는데, 씨름이란 말은 결국 ‘씨룬다’라는 말이 ‘씨룸’이 되고, 다시 ‘씨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팔씨름이나 입씨름 등에도 나타난다고 보았다. 한편 국어학자는 몽고어 중 다리[脚]의 뜻으로 ‘silbi’, ‘saba`r’ 등을 주목하였다. 이때 어근 실(sil)은 우리말 씨름의 어근 ‘실’과 비교되는데, 따라서 씨름을 ‘다리의 경기’라 하였다. 또 속설을 보면 ‘씨름’을 ‘씨[種]의 겨룸’으로 보는데, 곧 남자들의 힘겨룸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비교적 간단하다. 심판과 흰 무명천으로 만든 샅바, 그리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모래판이 있으면 된다. 장소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터 등에서도 모래를 깔고 할 경우 모두 가능하다.
[놀이 방법]
양측이 샅바를 잡은 뒤 양 무릎을 모래 위에 닿게 하고 오른쪽 어깨를 서로 닿게 한 채 심판의 신호에 따라 일어난다. 정지 상태에서 심판의 신호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양측은 샅바를 잡은 채 손 기술, 발 기술, 허리 기술, 혼합 기술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무릎이나 손, 팔뚝 등이 땅에 닿게 하거나 넘어뜨리면 이기게 된다. 보통 3판 2승, 혹은 5판 3승제 등으로 진행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시에서의 씨름은 단오나 추석 등에 많이 행하였다. 이때 씨름은 읍·군 단위로 하였다. 그중 덕정리[현 덕정동] 우시장 터에서 열린 씨름 대회의 규모가 가장 컸다. 때로 송아지를 우승 상품으로 내걸었으며, 광대 줄타기 같은 부대 행사가 있어 흥미를 갖게 하였다.
[현황]
양주시 씨름협회에서는 2008년 양주 세계 민속극 축제 등을 열 때 부대 행사로 양주 관아지 체험 마당 특설 무대에서 제1회 양주시장기 읍면동 대항 씨름 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한 이래로 씨름 대회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 민속 경기의 계승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