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 지역을 구성하는 암석의 분포와 지질 구조.

[개설]

영월 지역은 크게 북서부의 경기육괴와 남동부의 영남육괴에 속하는 선캄브리아 지층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하는 옥천변성대 지층에 속하는 지질 분포를 보인다. 옥천변성대는 고생대 전기의 조선누층군과 고생대 후기의 평안누층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육괴와 영남육괴 분포 지역은 선캄브리아 시기의 시생대 변성 퇴적암인 결정편암류와 결정편암류를 관입한 후 변성된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조선누층군과 평안누층군 분포 지역은 석회암과 사암, 이암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고 평안누층군의 경우 무연탄층을 여러 매 협재하고 있다.

[영월 지역 지질 분포 특성]

영월 지역 내 북서부의 경기육괴 분포지인 사자산과 백덕산 일대는 선캄브리아 시기의 화강편마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사자산 남쪽의 무릉도원면 법흥리 일대에서는 원생대 후기에 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층이 풍화되어 다양한 지형을 보여 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옆의 토르가 대표적인 화강암 풍화 지형이다. 영남지괴 분포지에는 선캄브리아 시기의 화강암질 암석이 넓게 분포하고 매봉산에서 장산에 이르는 지역에는 규암층이 분포하는데, 상동읍 구래리 일대의 텅스텐 광산은 영남육괴에 관입한 화강암의 광화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옥천변성대 분포 지역은 고생대에서 중생대에 걸쳐 발생한 습곡과 단층 작용의 영향으로 지질구조가 매우 복잡한 상태이다. 영월 지역의 조선누층군은 하부로부터 삼방산층, 마차리층, 흥월리층[와곡층], 문곡층[삼태산층], 영흥층의 순서로 분포하고 있다. 영월군 북면 삼방산 일대의 삼방산층은 얇은 석회암층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고, 마차리를 지나 남북 방향으로 대석회암층에 속하는 삼태산층, 흥월리층, 영흥리층이 분포하고 있다. 삼방산층은 삼방산 일대에 넓게 분포하며 영월 지역 내 퇴적층 중 가장 오래된 지층인데, 마차리층에 의하여 정합적으로 덮인다. 삼방산층은 주로 암회색 세립사암, 사질 셰일, 녹회색 석영사암, 암적색과 담갈색 사암, 천매암, 편암, 셰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층의 회색 석회암을 불연속적으로 협재한다. 마차리층은 암회색의 판상 석회암과 흑색 셰일의 교호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흥월리층[와곡층]은 마차리층 위에 정합적으로 놓이는데, 담회색 또는 회색의 돌로마이트 및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 암석들은 대부분 괴상으로 분포하며 층리의 발달이 미약하다. 문곡층[삼태산층]은 와곡층을 정합적으로 덮으며 암회색의 돌로마이트, 돌로마이트질 석회암, 평력석회암으로 주로 구성되고 회색 사암과 셰일을 협재한다. 영흥층은 영월 지역 하부 고생대의 최상부층인데, 문곡층을 정합적으로 덮으며, 평안누층군의 요봉층에 의하여 부정합으로 덮인다. 회색의 돌로마이트,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으로 주로 구성되며 박층의 셰일을 여러 매 협재한다.

조선누층군 상부를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평안누층군은 하부로부터 요봉층, 판교층, 밤치층, 미탄층의 순서로 분포하고 있다. 요봉층은 하부 고생대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고 상부의 판교층에 의하여 정합적으로 덮인다. 주로 갈색의 중립 사암, 담회색 석회암, 적색과 녹색의 셰일로 구성되어 있다. 마차리 북쪽에서 적색의 기저 사암층이 발견되는데, 50~60㎝ 두께의 원마도가 양호한 규암 역으로 구성된 역암층이 발견된다. 판교층은 요봉층을 정합적으로 덮고 있고, 회색의 사암, 셰일과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밤치층은 판교층을 준정합적으로 덮고 있으며, 암회색의 셰일, 석회암, 세립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탄층은 밤치층을 정합적으로 덮고 있는데, 마차리단층에 의하여 하부 고생대층과 접하여 있다. 미탄층은 하부는 회색의 중립질 사암으로, 중부는 암회색 셰일로, 상부는 흑색 셰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지층에 포함되어 있는 석회암층 내에는 방추충, 코노돈트, 유공충, 연체동물 화석, 식물화석 등이 다수 함유되어 있고, 특히 미탄층은 3개의 탄층을 가진 흑색 셰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월탄전으로 개발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