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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401
한자 美術
영어음역 Misul
영어의미역 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금열

[정의]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한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예술.

[개설]

제천 지역에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다양한 미술 관련 유물이나 유적이 산재해 있다. 선사 시대 동물 뼈에 선각한 인물상이라든가 삼국 시대의 유물 등 그동안 문화 유적 발굴 조사로 보고된 유물과 문헌 자료를 통하여 시공을 초월하는 다양한 미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고려 시대 불교 미술인 와당(瓦當)과 동경(銅鏡)의 문양, 조선 시대의 건축·금석문·회화·석조·기물 등을 통해서 미술의 흐름과 자취를 엿볼 수 있으며, 현대 미술을 응용한 염료 미술과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생화 및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 전 청풍강의 풍경화도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다.

[공예]

일제 강점기 제천 지역에서는 미술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장인들에 의해 일상 용품들이 주로 생산되었다. 당시 고무신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막신 수공예품의 생산이 지속되었다. 특히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에서는 기업형 도자기 생산으로 성황을 이루었는데, 주로 황기독, 항아리, 병, 흑기, 시루, 화분, 화로 등을 전통 기법으로 생산하여 제천, 영춘, 단양, 충주, 원주, 평창, 영월 등지에 판매하였다.

전통적인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토기 공예 기법을 전수한 후예로는 2010년 제3대 광주 왕실 도자기 명장인 청진(靑珍) 양명환이 선정되었다. 제천시 청풍면 출신의 양명환은 독[항아리]을 짓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967년에 전국 최대의 독공장이 밀집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항아리 공장에서 2년간 항아리를 만들었다. 이때 청자의 달인인 유근형의 눈에 띄어 청자의 세계에 입문함으로써 이 같은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제천시 청풍면 계산리에 위치한 기와 공장에서 경주 등지에 납품한 암막새와 수막새의 화려한 문양은 공예의 진수를 보여 주었으며, 학현리에서 철을 직접 채광하여 각종 생활 용기와 농기구를 생산하는 주물의 공예 기법이 발전하기도 하였다.

[현대 미술]

현대 제천의 미술은 ‘한국의 반 고흐’라고 일컬어지는 김례호(金禮鎬)[1926~1971]로부터 시작되었다. 평양 출신으로 해방 전에 이중섭에게 수학했으며, 해방 후에 평양미술학교에서 활동하다가 1949년에 월남하여 경찰직을 역임하였다. 이후 제천중학교에서 초빙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윤석원·최창홍·전성식 등을 문하생으로 받아들여 걸출한 미술 작가로 배출하였다. 특히 윤석원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제천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후배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1970년대에는 제천 출신 미술인을 중심으로 ‘미술 동호회’가 조직되었으며 1981년 제1회 ‘제미전’을 전시하였다. 1985년 5월에는 김재식이 제천사생회를 창립하며 초대 회장이 되었다. 제천사생회는 제천의 옛 지명인 내토(奈吐)를 살려 1987년 9월 30일 향토의 경관을 스케치하여 첫 번째 ‘내토회전’을 열었으며 전국적인 저변 확대와 더불어 세 번째 전시회 때부터 ‘내토미전’으로 변경하였다. 2010년 24회 ‘내토미전’을 성황리에 전시함으로써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제천 출신의 유영교[1946~2006]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이후 한국 구상 조각가의 거목으로 많은 조각 작품을 남겼으며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화가 왕철수는 충주댐으로 수몰되기 직전인 1983년부터 3년간 수몰 지역인 제천[17편], 충주[9편], 단양[31편]의 풍경을 화폭에 담은 『충주댐 수몰지역 풍경화집』을 발간하여 수몰된 역사를 미술로 승화시켰다.

1993년 1월 26일 제천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 단체인 한국미술협회 제천지부가 설립되었으며 주요 활동으로 정기 회원전, 국제 아동 미술 전시회, 누드 크로키전, 학생 미술 실기 대회, 제천 청소년 ‘효’ 한마음 축제에서 만화 그리기 대회, 움직이는 미술관 충청북도 미술 대전 제천 순회전, 도시 미화 벽화 사업, 학생 미술 실기 대회 및 서예 휘호 대회, 청풍명월 미술 전람회, 청풍명월 벚꽃 축제 사생 대회, 거리 미술제, 옥소 예술제 설치 미술전, 한중 미술 교류전, 한일 미술 교류전 등을 전개하였다. 지회장 윤기 외 67명의 회원이 참여한 2009년의 제17회 제천 미협전에는 서예[12명], 문인화[3명], 한국화[2명], 수채화[9명], 서양화[19명], 공예[3명], 디자인[5명], 조각[2명] 등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작품은 도록으로 만들었다.

목판화가 이철수는 시·서·화의 문인화(文人畵)와 불교선(佛敎禪)을 추구하는 판화 작품을 국내외에 전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반박정우 염색갤러리에 있는 염색 회화 작품들은 실크와 염료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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