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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0038
한자 文化藝術
영어음역 Munhwayesul
영어의미역 Culture and 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금열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의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활동 또는 그 작품.

[개설]

문화·예술은 문화와 예술의 합성어이다. 문화(Culture)란 언어·관념·신앙·관습·규범·제도·기술·예술·의례 등의 구성 요소로 광역적이다. 예술(Art)이란 기예(技藝)와 학술을 아우르는 말로 재료·기교·양식 등으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과 작품으로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등으로 세분된다. 문화·예술이란 창작 활동을 통한 문학 예술·영상 예술·공연 예술·전통 예술·음악 예술 등으로 영역이 확대된다. 제천 지역에서 전개한 문화·예술 활동은 대도시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자연 풍광을 모태로 창작 활동을 전개한 요람지로 발전하였다.

[문화·예술의 원동력]

조선 시대 4군[청풍·제천·단양·영춘]의 절승(絶勝)의 산수(山水)는 창작 활동의 공간 요소를 제공하였다. 특히 청풍명월 본향의 경승들은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성품의 기반이 되었고, 문화·예술의 창작 활동이 자연적으로 태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오늘날 제천의 자연 문화 관광 자원인 제천십경청풍호,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팔경, 능강구곡, 무암계곡, 덕동계곡, 박달재 자연휴양림, 구학산, 금월봉, 가은산, 감악산, 학봉, 얼음골, 솔방죽, 솔밭공원 등은 문화·예술을 창작하는 자연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제천의 보물급 문화재, 명승지, 중요 민속문화재, 천연 기념물, 유형 문화재, 기념물, 무형 문화재, 민속자료, 문화재 자료 등은 제천의 정체성을 응축한 문화·예술의 정수(精髓)이며, 문화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다.

[문화·예술의 흔적]

제천 지역에서 행해진 문화·예술의 흔적은 각지의 유물·유적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점말동굴에서 발견된 코뿔소 뼈의 인물상과 사슴 뼈에 호랑이의 선각문은 예술적인 관능미를 시현한 걸작품이다. 청동기 시대 황석리 고인돌 뚜껑돌에 굼(hole)을 새긴 것은 천상(天上)의 별을 도식한 영생 사상의 조각품이다.

청풍문화재단지 성열성(省熱城) 자락에 평등사지에서 출토한 납석제불보살병립상의 배면에 백제의 대표적인 문양인 산경문(山景紋)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장락사지에서 출토한 암막새와 수막새에 새긴 연화문·일휘문·인면문 등의 예술성은 기예가 뛰어난 정수를 보여준다. 월악산 덕주사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에 조각한 마애여래불은 불교 미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조각품이다.

고려 시대 청풍강 강가에 세운 한벽루(寒碧樓)는 청풍강과 금수산을 관망하는 호서제일(湖西第一)의 누관(樓觀)으로 정평이 나면서 제일강산(第一江山)의 현판을 걸었었다. 제천 한벽루는 종합 예술의 산실로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악기를 연주한 청풍승평계의 율원이 고전 음악을 전수하면서 관현 타악기를 연주한 국악의 발상지로 계승 발전하였다. 그리고 도화동천에서 율객(律客)이 춘계 시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1920년 8월에 제천청년회 임시총회 때 조혼(早婚)의 폐해를 계몽하는 신파극 공연에 1,000여 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이후 박육경(朴六慶)·김학근(金學根)·한마당(韓마당)·강이원(姜履遠) 등이 조직한 화성단(火星團)의 극단은 전국을 순회하였다. 화성단 단원 가운데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박육경은 주연 배우로, 한마당은 트럼펫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제천에 장춘관(長春館)의 기생들은 여배우로 활약하였다. 당시 『장한몽(長恨夢)』, 『추월색(秋月色)』, 『혈루(血淚)』, 『정부원(情婦怨)』 등의 비극적인 레퍼토리(Repertory)의 계몽적인 사조의 주제로 수년간 중부·영동 지방·영서 지방을 순회하며 공연하였으나 자금난으로 해체되었다.

[문화·예술 축제]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매년 제천 시민과 제천 군민이 함께 제천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의림 문화제를 개최하였고, 1991년에 제천군이 ‘청풍 문화제’를 독자적으로 개최하였다. 이들 문화제에서는 전통시대 제천의 위상을 보여주는 청풍 부사 행차 및 전통 혼례식, 청풍 뱃노래, 오티별신굿 등 전통 문화를 재현하였다.

1994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천지회는 ‘의롭고 아름다운 제천’을 기치로 ‘팔도에 고하노라’라는 예술제로 의병을 위로한 열림굿, 살풀이춤, 개막고사, 풍물·노래·춤·연극이 어우러진 집체극, 의병 활동을 주제로 동양화, 판화, 서예, 사진 등의 전시와 ‘시와 노래의 밤’, 의병 관련 도서 자료 전시 등의 행사를 개최하여 제천 의병 정신을 고취하였다.

1995년 ‘제천의병 100주년 기념 문화·예술제’를 거행하면서 제천의 민·관, 사회단체, 문화·예술 단체가 제천의병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구성하였다. 의병제의 부대행사로 웅변대회, 휘호 대회, 사생 대회, 주부 백일장, 제천 의병 학술 토론회, 사진 촬영 대회, 탁본 전시회, 사진전과 시화전, 어린이 거리 미술제, 궁도 대회 등을 전개하여 제천의병제가 종합 예술 문화 축제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자양영당의 성역화로 2001년 10월 12일 창의 106주년에 자양영당을 개장하여 의병의 성소로 승화시켰다. 이후 제천에서는 매년 6월 1일 의병의 날에 의병의 고귀한 희생정신의 넋을 기리는 의병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96년부터 의림지 특산물인 공어를 주제로 ‘의림지 공어 축제’가 개최되었으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상 기온으로 폐지되었다. 2010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으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경연하면서 시상금을 수여하였다. 그리고 전통 문화 체험, 공연 프로그램, 의림지 알몸 마라톤 대회, 망우리 돌리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재현하였다.

청풍 지역의 문화 축제로 2003년 4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청풍명월제’는 벚꽃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개최한 이후 연례행사로 ‘청풍 벚꽃 축제’를 개최하면서 상춘객의 발길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제천의 자연 문화를 배경으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 제천단양지부에서 1996년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제천’의 표제로 ‘녹색문화도시축제’를 개최하면서 중앙공원 계단 벽화 그리기, 청소년 환경 캠프, 환경 시 낭송회, 자연 환경 생태계 사진전, 시회전시, 설치 미술전, 중앙공원 야외무대 축하 공연, 마당극인 「의림지 토끼전」, 제천 환경 다큐멘터리 상영, 의림 환경 소풍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다. 환경 축제는 사전 행사, 전시 행사, 공연 행사, 참여 행사 등 다양한 환경 문화 축제를 연례행사로 승화시켰다.

2001년 창단한 여성 극단 정은 향토의 역사 소재를 창작극 형태로 무대에 올리면서 여성극, 가정극, 뮤지컬 등의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수산 전국 산악 마라톤 대회는 1997년 10월 12일 개최하면서 전국의 건각들이 동참한 건강 축제이다. 부대 행사로 청풍호반의 창작 예술 무대가 부각되면서 금수산 생명 문학 축제로 발전하였다.

제천 박달 가요제는 1997년 처음으로 개최하였고 참가 곡은 트로트 계열의 창작곡 및 기성곡이며 본선 진출자에게 가수 인증서가 부여되는 신인 가수 등용문으로 권위 있는 음악가요 축제로 발전하였다. 2007년에 창단한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09년에 창단한 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관현악단의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2005년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가 개최되고 청풍영상위원회가 창립됨으로써 영상 문화의 메카로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특히 영화 촬영 지원과 함께 맑은 바람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하고, 2008년 11월 제천 영상 미디어 센터 ‘봄’을 개관하여 영상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부각되었다.

제천은 약초의 집산지로 2007년부터 제천 한방 건강 축제를 개최했으며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에 136만 218명이 관람하는 세계적인 한방 건강 축제로 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2008년부터 청풍호반의 자연 관광 문화 도시로 제천을 홍보하기 위하여 자동차 마니아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2006년부터 소규모 축제로 열린 청풍 황토 아일랜드 축제는 2008년에 폐지되기는 했으나 조선 시대 토기를 제조한 황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제천 지역의 사회, 정치, 사상, 교육, 문학 등은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한 예술 문화의 사조(思潮)를 띠고 있다. 다만 산자수려한 자연문화에서 원초적인 뿌리를 두면서 제천의 농경문화와 청풍의 강촌문화의 융합으로 예술 문화의 발전에 촉매제가 되었다. 제천은 조선 말기 의병의 구국 항쟁 지역으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유구한 전통문화 수용에 제한이 따르고 연례적인 예술 축제가 명칭이 수시로 변하거나 소멸과 생성을 거듭하면서도 현실에 맞는 전통 문화·예술을 발굴 재현하고 있다.

제천 의병제는 6월 1일 의병제로 전환하였고 추수기에 농경문화와 양분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국제 영화 음악 등 예술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에 자생적으로 예술 문화 단체가 결성되면서 다양한 예술 문화를 창작하고, 한방 약초를 응용한 전통 문화·예술을 창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청풍호반에 자드락길의 조성 계획으로 문화·예술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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