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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660
한자 龍王
영어음역 Yongwang
영어의미역 Dragon Ki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선영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각 가정에서 집안의 화평을 위해 모시는 신령.

[개설]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인 용왕은 제천 지역에서 가정을 돌보는 많은 신령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져 왔다. 용(龍)의 순수 우리말인 ‘미르’는 그 어근이 ‘밀-’로 이는 물[水]의 어원과 같다. 결국 용왕은 물의 어원인 ‘미르’에 접미사 왕(王)이 붙어 ‘물의 으뜸’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명칭 자체에서 물을 상징하고 있다.

[내용]

용왕에 대한 제천 지역 사람들의 인식은 용알뜨기에서 찾을 수 있다. 용알뜨기의 풍속은 제천의 전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정월 대보름의 세시 풍속이기도 하다. 용알은 일 년에 한 번, 단 한 사람만 뜰 수 있는데, 대보름 새벽에 마을 공동 우물의 물을 제일 먼저 떠야 한다. 이 용알을 집안으로 가지고 오면 복을 들이는 것이 된다. 그래서 공동 우물을 사용하던 시절에 대보름이면 서로 용알을 뜨려고 새벽부터 우물을 찾았다. 용알을 뜬 사람은 우물에 짚 등을 띄워 용알을 떠갔음을 표시한다. 특히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서는 대보름에 만두나 수수팥떡을 빚어 용알이 든 물로 삶아 먹으면 두더지가 없어지고, 한 해 농사가 잘된다고 하였다.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어리실마을에서는 세 군데에서 떠온 용알로 보름 찰밥을 해 먹으면 집안 식구들이 모두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의의]

용왕은 산간 내륙 지역보다는 해안가와 강가 지역에서 더욱 많이 모셔지고 중요하게 신봉되어지는 신령이다. 이러한 지역은 자연 환경의 특성상 물이 삶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은 자연 환경의 차이에 관계없이 인간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생존 조건이다. 때문에 물을 관장하는 용왕에 대한 믿음은 집안 식구들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며, 더 나아가 수해(水害)를 입지 않고자 하는 바람으로 제천 전 지역에서도 나타난 가정 신앙의 한 유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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