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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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영어음역 | Dongji |
영어의미역 |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작은 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밤이 가장 긴 때.
[개설]
우리나라 역법에서 11월을 동짓달이라 부르듯이 널리 알려진 세시 명절이다. 작은 설이라고도 부른다. 시식으로 팥죽을 먹는데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죽 속에 넣고 꿀을 타서 시절 음식을 삼아 제사에 쓰며 문에 뿌려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중동지나 노동지인 중하순에 들어야 팥죽을 쑨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그 해 애동지가 들면 아이들에게 좋고 노동지가 들면 노인들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애동지가 드는 해는 겨울이 춥고 노동지에는 춥지 않다고도 하고, 팥죽이 일찍 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도 전한다.
[명칭유래]
동지는 겨울의 끝으로 음극의 끝이며 양기의 시작이다. 옛날부터 역법에서는 하지부터 짧아진 낮이 극점에 이르고 차츰 낮이 길어지므로 이것을 태양의 부활로 생각하여 동지를 중시하였다. 동지는 양력 12월 22일~23일경으로 낮이 가장 긴 6월 21일경의 하지와 정반대의 시기다.
[연원]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동지일을 아세(亞歲) 즉 작은 설이라 하고 적두죽(赤豆鬻)에 새알을 넣고 뿌린다고 하였다. 『고려사(高麗史)』에는 민속 명절로 동지가 들었는데 중국 후한 때 최식(崔寔)의 『사민월령(四民月令)』에도 11월 동지는 정월달과 같다 하였으며, 양나라 종름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적두죽을 쑤어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였다. 고려 때 시인 이색(李穡)의 시 「팥죽」에는 동지의 시골 풍속이 집집마다 서로 팥죽을 보내니 백발의 늙은이도 흐뭇하게 기뻐한다고 하였다.
[변천]
강릉 지역에서 동지 제사는 중단이 되어 지내는 가정이 없다. 동짓날 먹는 팥죽도 과거에는 동짓날에만 먹었던 시절 음식이나 지금은 보편적인 먹거리가 되어 사철 팥죽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풍토기(風土記)』에 언급된 양유설(養幼說)처럼 어린이들뿐 아니라 노인들의 별식이나 영양식으로 바뀐 셈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민요 「상사요(相思謠)」에는 “동지팥죽 먹고 나니 원수의 나이 더 먹었네, 나이는 하나 더 먹는데 임은 더 하나 아니 생기나.”라고 노래하였듯이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과 같이 동지 팥죽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인식했다. 또한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동짓날 중국에 동지사를 파견하였고, 이때 관상감에서 달력을 만들어 관원에게 주면 이것을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여름철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시골의 생색은 여름에는 부채, 겨울에는 달력이라는 뜻으로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절차]
강릉 지역에서는 동지 팥죽에는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서 자기 수대로 먹는다. 강릉 지역의 주부들은 아이들에게 새알을 주워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데, 이때 미리 담 옆에 찹쌀 옹심이를 종이 위에 서너 개 올려 놓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찾아서 주워 온다.
[상차림]
강릉 지역에서는 동짓날이 되면 동지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데 팥죽을 상에 올린다.
[현황]
강릉 지역에서는 동지날 팥죽을 먹는 것으로 일꾼들은 그 해 일 년 일을 전부 끝맺는 날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