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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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神獸鏡 |
영어의미역 | Bronze Mirror with Immortal Animal Desig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웅진동 360번지]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곽동석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백제 25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 거울.
[형태]
거울의 지름은 17.8㎝로 중앙의 꼭지를 중심으로 사각의 구획이 있고, 그 주위에 네 마리의 동물과 이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람을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사람은 신선을 표현한 듯 보이는데, 머리에는 상투를 틀고 반나체에 삼각 하의만 입은 모습이며 손에는 창을 들고 있다. 신선과 짐승을 표현한 바깥쪽에 두 줄의 원을 만들고 ‘천상에는 선인이 있어 늙음을 알지 못하니 목마를 때에는 옥천을 마시며 시장하면 대추를 먹는다네(上有仙人 不知老渴 飮玉泉 飢食棗)’라는 문장을 바깥쪽에 새겼다.
[특징]
청동신수경은 후한 대에 유행한 방격규구경의 문양을 본떠 만들었으나, 새로운 무늬를 덧붙여 특이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인 방격규구경(方格規矩鏡, 중국 후한대에 유행하던 거울의 일종)과 마찬가지로 방형 윤곽 내에 문양과 문자를 새겨 넣었지만, 여기에 동물을 사냥하는 사람의 모습을 고부조로 덧붙인 점에서 뛰어난 장식성이 엿보인다.
[의의와 평가]
무령왕릉에서는 모두 세 개의 청동 거울이 출토되었는데, 왕과 왕비의 머리 부분에 각각 한 개씩, 그리고 왕의 발치에 한 개가 놓여 있었다. 청동신수경은 중국 후한시대부터 제작된 무늬의 전통을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에 많이 출토되지만 삼국시대에는 무덤에 부장된 예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무령왕릉에서 무덤에 거울을 부장하는 풍습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는 도교적 내세관이나 중국 남조의 상장 의례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