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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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宿玉泉菴 |
영어음역 | Sugokcheona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저자 출생 시기/일시 | 168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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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망 시기/일시 | 1758년 |
성격 | 한시 |
작가 | 김이만 |
[정의]
조선 후기 김이만(金履萬)이 금수산에 있는 옥천암의 정경을 읊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제천시 봉양에서 태어난 학고(鶴皐) 김이만[1683~1758]은 집안이 남인이었던 관계로 과거에 급제하고도 현달하지 못하고 42세 이후에나 관직에 나아가 무안현감, 양산군수, 서산군수 등 지방의 외직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그는 벼슬살이보다 고향인 제천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제천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유람하면서 많은 시를 남겼다. 「숙옥천암(宿玉泉菴)」은 금수산 아래 옥천암에서 자며 그곳의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노래한 작품이다.
[구성]
수련에서는 금수산과 옥천암의 풍광을, 함련에서는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고 밝은 달이 떠오르는 장면을, 경련에서는 폭포가 떨어지고 산봉우리가 강가로 내려오는 장관을 노래했다. 마지막 미련에서는 시상을 바꿔 이곳을 근거로 한 아홉 학사들이 유학의 도를 밝혀 앞길을 열어 주었음을 역설했다.
[내용]
금수산공만수추(錦繡山空萬樹秋)[금수산(錦繡山)이 비고 만 그루 나무에 가을이 드는데]
옥천암하옥천류(玉泉菴下玉泉流)[옥천암 아래로 옥천이 흐르는도다]
화도전폭심종락(畵圖全幅深鍾落)[그림 같은 온 풍경에 깊은 종소리 떨어지고]
청정별구호월부(淸淨別區好月浮)[맑고 고요한 별천지에 밝은 달이 떠오른다]
비폭후명고석복(飛瀑吼鳴鼓石腹)[나는 듯한 폭포수 울어 대며 돌을 때리고]
군봉읍양하강두(群峰揖讓下江頭)[뭇 봉우리 읍(揖)을 하며 강가로 내려온다]
구인강설명오도(九人講說明吾道)[아홉 분이 강설하여 우리 유학의 도를 밝히니]
노불득무실로수(老佛得無失路愁)[도가와 불가로 길 잘못 들 근심이 없게 되었네]
[특징]
각 연에 각각 유(流), 부(浮), 두(頭), 수(愁)의 운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금수산 옥천암의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아홉 명의 학자들이 유학의 도를 바로 세웠음을 역설하여, 전형적으로 ‘문이재도(文以載道)’의 문학관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