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가업리, 장흥면 부곡리에 걸쳐 있는 산봉우리.

[명칭 유래]

맑은 날 올라 남쪽을 내려다보면 한강이 보인다 하여 한강봉(漢江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또한 이 봉우리에 비가 내려 빗물이 남쪽으로 흐르면 한강으로 들어가고 북으로 흐르면 신천과 덕계천을 흘러내려가 임진강이 된다 해서 한강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전해졌으므로 믿을만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다 해서 봉화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봉화는 장흥의 송추를 거쳐 한양으로 이어졌다.

[자연 환경]

서쪽에 꾀꼬리봉, 동쪽에 호명산을 가까이에 두고 있으며, 산줄기는 서쪽 꾀꼬리봉을 지나 앵무봉과 개명산[고령산]으로 이어진다. 양주시 백석읍과 그 북쪽으로 광적면·은현면·남면까지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백석읍에서 남면까지 서북쪽 및 북쪽으로 올라가며 길게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감악산 서쪽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의 설마치를 넘으면 바로 임진강이 동서 방향으로 걸쳐 있다. 한강봉과 호명산·은봉산·팔일봉 등 백석읍의 여러 산과 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신천을 이루어 북쪽으로 흐르다가 한탄강과 임진강으로 들어간다. 한강봉과 호명산 남쪽으로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산줄기가 연봉으로 이어져 있다. 동두천시를 지나 양주시와 의정부시로 이어지는 산간 분지의 남쪽 끝에 해당하는 지역이 바로 양주시 백석읍의 복지리와 가업리이다.

[현황]

한강봉의 높이는 475m이다. 산 정상은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 있으며 산줄기의 일부가 홍복리까지 걸쳐 있다. 양주시 백석읍 가업리 남쪽의 윗가래비에서 남쪽에 있다. 동쪽으로 호명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호명산과 한강봉 북쪽에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와 백석읍의 중심지가 있다.

한강봉과 꾀꼬리봉, 은봉산, 호명산을 하나의 산행 코스로 엮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험한 구간이 없으며 이들 여러 산을 잇는 산줄기를 타고 단걸음에 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북쪽 의정부시를 동쪽 가까이에 거느리고 있으며 백석읍에는 해발 300~500m의 산들이 산재한다. 한강봉은 호명산, 불곡산, 도락산과 함께 백석읍의 4대 명산으로 꼽히며 연중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