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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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寧越 - |
영어공식명칭 | Seopdari-noki of Yeongwol |
이칭/별칭 | 쌍다리놓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주천면 신일리|영월읍 영흥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재현 시기/일시 | 1985년 - 영월 섶다리놓기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쌍다리놀이’로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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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장소 | 주천강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
성격 | 민속놀이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서 섶다리를 놓던 풍속을 재구성한 놀이.
[개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은 영월로 들어오는 첫 관문에 해당한다. 영월로 귀양 오는 단종(端宗)을 제일 먼저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주천은 단종에 대한 정이 유달리 깊은 곳이며, 어음정, 쉼터, 거안리, 군등치 등 마을 곳곳에 단종과 관련한 지명이 남아 있다. 한편, 주천면 지역에서 전승하는 ‘섶다리놓기’, 일명 ‘쌍다리놓기놀이’는 단종 복위 이후 영월 장릉에 참배하러 오는 관찰사 일행들이 마을 앞을 흐르는 주천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게 마을 주민들이 섶다리를 놓아 주던 풍습을 민속놀이로 재구성한 것이다.
[연원]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당하였던 단종이 복위된 1698년(숙종24) 조정은 노산묘를 ‘장릉(莊陵)’으로 추봉하고, 새로 부임하는 강원도관찰사에게 장릉을 참배하게 하였다. 강원감영이 있던 강원도 원주에서 오는 관찰사 일행이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영월 장릉으로 가려면 주천면에 들어서서 주천강을 건너야 하였다. 관찰사 일행은 사인교(四人轎)와 말 등을 비롯하여 인원이 많기에 주천강에 놓여 있던 기존 섶다리만으로는 건널 수 없었다. 그래서 주천면 사람들이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주천리, 서쪽은 신일리가 맡아서 다리 하나씩 쌍으로 섶다리를 더 놓았다고 전한다.
이렇게 섶다리를 놓던 풍속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의 연례행사가 되어 전승되어 왔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명맥이 끊기고 맗았다. 그러던 중 1985년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섶다리 풍속을 놀이로 재현하여 ‘쌍다리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였고, 여기서 우수상을 받으며 관심을 끌자 다시 섶다리를 놓기 시작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섶다리놓기는 영월군 주천면에 흐르는 주천강에서 행하여지는데, 소나무나 버드나무 같은 나무 중에서 와이(Y) 자 모양을 한 나무들을 잘라 다릿기둥으로 삼고, 그 위에 상판을 얹고 소나무 가지를 촘촘히 덮은 다음, 떼를 입히거나 흙으로 덮어 다리를 완성한다.
[놀이 방법]
민속놀이로 재구성한 섶다리놓기는 섶다리를 놓는 과정, 관찰사 일행이 다리를 건너는 과정, 관찰사가 보답으로 곡식을 나누어 주고 떠나는 과정 등을 놀이로 재연한다. 재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신일리와 주천리의 마을 사람들이 선소리에 맞춰 다리를 놓는다. 완성된 쌍다리를 검사하여 합격하면, 무사하기를 빌면서 풍물패를 앞세워 고사를 지낸다. 마을 앞에 관찰사 일행이 도착하면, 관찰사를 수행하는 수행원이 먼저 쌍섶다리의 안전을 확인한 후 관찰사 일행이 다리를 건넌다. 영월 장릉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관찰사 일행이 마을에 다시 들러서 민정을 살피고 마을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곡식을 나누어 주고 떠난다 .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월군 주천면 일대에서 전하여지는 섶다리놓기는 단종 복위에 대한 고마움과 단종 복위 이후 관에 대하여 달라진 영월 지역민들의 의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곧 단종을 바라보는 당대 영월 지역민들의 의식이 잘 드러나는 자료인 것이다.
[현황]
섶다리놓기는 영월군 주천면에 흐르는 주천강에서 해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주천면 판운리와 영월읍의 동강 유역에서도 해마다 섶다리를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