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교리 탑골에 있는 고려 시대~조선 시대 절터.

[개설]

교리 절터는 남한강[청풍호]이 인접한 탑골의 암반 지대와 골짜기에 평탄 대지를 조성하여 고려 시대에 건립된 사찰의 터이다. 지표상에서 수습되는 기와편, 토기편, 도자기편을 볼 때 고려 전기에 창건되어 조선 후기인 18세기경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

제천에서 청풍으로 가는 지방도 597호선을 따라 교리마을을 지나 약 1㎞ 정도 진행하면 토산품 판매장 바로 직전의 왼쪽에 옛 탑골목장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약 350여m 가면 벽채가 없는 창고가 나타나고, 길의 끝에는 민가 한 채가 있다. 창고 앞에서 북동 방향의 산 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왼쪽에 개울을 끼고 5분 정도 오르면 평탄지가 나타난다. 개울 오른쪽의 평탄지와 왼쪽의 평탄지를 포함한 상단의 암반 지역 일대가 교리 절터이다.

[현황]

진입로 초입에 교리 절터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고, 사지 내에는 석탑 옆에 안내판이 있다. 다른 보호 시설은 없다. 왼쪽의 절터는 2단으로 조성된 중앙 지역과 서쪽 암반 상면의 모전석탑이 있는 지역, 동쪽 암반 상면의 건물지로 구분된다. 중앙부의 상단 지역에는 모전석 탑재를 이용해 ‘␣’ 형태로 엉성하게 쌓은 석열이 있다. 서쪽의 암반 위에는 모전석탑이 2단 정도 남아 있다. 동쪽 지역은 암반의 서쪽 부분이 낮아 이곳에 석축을 축조하여 높이를 맞춰 평탄지를 조성하였다. 지표상에는 자연석을 이용한 초석이 있고, 조선 시대 기와편이 수습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교리 절터는 남한강의 본류에서 직선으로 1㎞ 거리이고, 1.7㎞ 떨어진 제천 청풍 망월산성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 모전석탑이 건립되어 있어 미술사적으로나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