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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0424
한자 鄕土誌
영어음역 Hyangtoji
영어의미역 Local Records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상일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역사, 지리, 풍속, 산업 따위를 조사 연구하여 기록한 책.

[개설]

향토지의 일반적 개념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지리 등 모든 현황 자료를 집대성하여 편찬한 책을 말한다. 편집자에 따라 내용의 초점이 다를 수는 있으나 대개는 편찬 당시의 모든 지역 사정을 망라하고 이를 정리하여 출판하게 되는데,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 아무래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유적이므로 책의 제목에 이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 단위에 따라 시·도지, 시·군지, 읍·면지, 마을지로 구분되는데 예전에는 주로 시·군 단위 이상에서만 발간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읍·면 단위에서 많이 발간하는 추세이며, 드물게는 마을 단위로 발간되고 있는데, 앞으로 마을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류 이외에 특별히 충청북도에서 1980년대에 발간한 문화재지(文化財誌), 사지(寺誌), 전설지(傳說誌), 지명지(地名誌), 인물지(人物誌), 민속지(民俗誌), 민요민담지(民謠民譚誌)와 같이 분야별로 발간되는 향토지도 있다. 이밖에 도록을 겸한 문화재대관 등의 화보집도 향토지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으며, 기타 지방 정부나 각종 기관 단체에서 발간한 통계 자료도 중요한 향토 자료를 수록한 향토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천시의 경우 옛 제천군과 청풍군이 통합된 지역으로서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제천 시내는 물론이고 금성면,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백운면, 송학면, 봉양읍 등 이름이 아름다운 8개 지역에 많은 마을이 있어 선사 시대 이래로 대를 이으면서 삶을 영위해 오고 있다.

따라서 시와 면, 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토지가 간행될 수 있으며, 실제 몇몇 자료가 이미 출간되어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향토지는 제천시에서 직접 발간하는 시지와 통계연감 등의 기초 자료 이외에 제천문화원내제문화연구회 등의 문화 단체가 있어 매년 정기 간행물 및 학술 총서 형태로 간행하고 있다.

[관찬 향토지와 사찬 향토지]

향토지는 시대에 따라 형태와 내용이 다르며, 편찬 주체도 관 주도로 만들어지는 관찬 향토지와 민간 주도로 만들어지는 민간 향토지로 구분되는데, 조선 시대 이전의 향토지는 거의 관찬이었다. 조선 초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은 대표적인 관찬 지리서인데, 각 지역별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중앙에서 이를 종합하고 편찬하였으므로 부분별로 볼 때는 전국 각지의 향토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향토지는 조선 후기에 많이 편찬된 읍지이다. 영조(英祖) 대에 전국의 읍지를 모아 하나로 엮은 것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하여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호서읍지(湖西邑誌)』 등 전국 지리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각 지역의 읍지 즉 향토지를 하나로 엮을 것에 불과하며, 내용에 있어서도 각 지역의 읍지와 거의 같거나 완전히 일치한다. 민간 향토지는 고산자 김정호(金正浩)에 의해 편찬된 『대동지지(大東地志)』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근대 이후에 더욱 활발하게 향토지가 발간되기에 이르는데 제천 지역에서도 1969년에 『제천군지』가 발간된 이후 『제천·제원사』, 『제천시지』 등 여러 종류의 향토지가 발간되었다. 근·현대의 향토지들은 대체로 민간이 주도하여 편찬하였으나,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역시 실제적으로는 관찬 향토지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지방 자치의 시대적인 변화와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향토지를 발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풍지(淸風誌)』라 할 수 있겠는데, ‘청풍명월의 본향’이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향토지 발간이라는 결과물로 형상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면에서도 이와 같은 향토지 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토지의 체제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다소 권위적이라 느껴질 수 있는 하드커버 형태에서 최근에는 향토색 짙은 사진과 도안으로 표현함으로써 좀 더 친근감 있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제천 향토지의 발자취]

향토지를 지역의 역사, 지리, 풍속, 산업 따위를 조사 연구하여 기록한 책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면, 제천 지역의 향토지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하여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월등히 많다고 할 수도 없다. 조선 시대의 향토지 편찬 사업은 대체로 전국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내용과 체제에 있어서도 매우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 시대 이전의 관찬 향토지로는 『제천현읍지(堤川縣邑誌)』, 『제천군읍지(堤川郡邑誌)』, 『청풍군읍지(淸風郡邑誌)』, 『청풍부읍지(淸風府邑誌)』 등이 있는데, 편찬 주체가 누구인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내용과 편집 체제로 볼 때 모두 지방 관아에서 편찬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들 향토지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발간한 『여지도서』나 『충청도읍지』, 『호서읍지』와 같은 전국 지리지의 기초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또는 일부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것들은 이들 전국 지리지의 내용 중에서 지역의 것만 따로 떼어 필사하고, 일부의 내용을 추가하였을 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근대 이후에는 주로 민간인들이 편찬 위원으로 참여하여 향토지를 발간하였는데 역시 대표적인 것은 『제천군지』, 『제천시지』, 『제천제원사』, 『제천마을지』, 『내고장전통가꾸기』, 『충주댐수몰마을사』, 『청풍지-청풍명월의 본향』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천문화원내제문화연구회 등에서 발간되는 연보와 회지가 향토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천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환경 등 제천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수록한 향토지의 발간은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각종 개발과 정책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이러한 수백 년간 이어져온 향토지 발간의 전통은 지역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서 계속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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