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전기 추충위사공신에 책록된 공신, 의관.

[가계]

최사전(崔思全)[1067~1139]은 탐진최씨(耽津崔氏)의 시조이다. 아버지는 최정(崔靖)이며, 아들은 최변(崔弁)과 최열(崔烈)이다.

[활동 사항]

최사전은 어려서부터 지모와 기술이 뛰어나 선종(宣宗) 때인 15세에 출사하여 내의(內醫)가 되어 점차 승진, 소부소감(小府少監)이 되었다. 1122년(예종 17) 예종(睿宗)의 종기를 오진하였다는 이유로 한안인(韓安仁)·문공미(文公美) 등의 처벌 요청에 따라 태의(太醫)였던 최사전은 2년간 귀양을 갔다. 최사전은 이를 원망하여, 두 사람을 이자겸(李資謙)에게 모함하여 귀양을 보내게 하였다. 뒤에 최사전이 군기소감(軍器少監)으로 있을 때 이자겸이 난을 일으키자 최사전은 척준경(拓俊京)을 설득하여 이자겸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웠다. 1126년(인종 4) 병부상서(兵部尙書)와 이부상서 지도성사(吏部尙書知都省事)가 되었다.

1128년(인종 6)에는 추충위사공신(推忠衛社功臣)이 되고 수사공상서좌복야(守司空尙書左僕射)를 더하여 삼한후벽상공신(三韓後壁上功臣)의 다음에 자리하였다. 같은 해에 참지정사판상서형부사(參知政事判尙書刑部事)에 임명되었다. 1131년(인종 9)에는 수태위 문하시랑평장사(守太尉門下侍郞平章事)가 되었고, 문하시랑동중서문하평장사(門下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에 승진하였으나 치사(致仕)하였으며, 큰 저택 한 채를 하사받았다.

[묘소]

최사전은 1139년(인종 17) 3월 6일에 63세로 사망하여 다음 해 2월 27일에 성남(城南) 장미산(薔薇山)에 장사 지냈다.

[상훈과 추모]

최사전의 시호는 장경(莊景), 장헌(莊憲)이며, 김부식과 함께 인종 묘정에 배향되었다. 1308년(충선왕 복위 1) 왕이 교서를 내려 인종 때의 공신으로서 공로를 인정하여 친가·외가 현손의 손자를 특별히 기록하여 서용(敍用)하도록 하였다. 1927년 탐진최씨 문중에서는 무양서원(武揚書院)을 세워 최사전과 후손인 손암(孫菴) 최윤덕(崔允德)과 금남(錦南) 최부(崔溥)[1454~1504]를 비롯하여 문절공(文節公) 유희춘(柳希春)[1513~1577], 충렬공(忠烈公) 나덕헌(羅德憲)[1573~1640] 등 다섯 명을 배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