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와 백석읍 홍죽리 및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산을 통해 해를 맞는다 하여 팔일봉(八日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 온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英祖)와 생모 최씨에 관련된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영조의 생모 최씨는 무수리였는데, 최씨가 죽자 아들 영조는 살아서 천대를 받던 어머니를 좋은 곳에 묻어 주고 싶어서 명당을 찾아다녔다.

여러 곳을 찾던 중, 양주에 와서 명당을 발견하였으나 그곳에는 조선 초에 영의정을 지낸 윤자운(尹子雲)[1416~1475]의 묘가 있었다. 이에 탄식하다가 근처 산에 올라 8일 동안 하늘에 제사를 올리며 좋은 묏자리를 내어 달라고 기원하였는데 이로부터 팔일봉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한편 산등성이가 마치 거룻배처럼 생겼다 해서 거루봉[거룻봉]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자연 환경]

팔일봉 남쪽에 석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석골 남쪽으로 다시 안고령이라는 마을이 있다. 팔일봉의 동쪽에 양주시 백석읍의 은봉산, 북쪽에 노아산, 남쪽에 개명산[고령산]과 앵무봉, 동남쪽에 양주시 백석읍 가업리의 한강봉과 꾀꼬리봉이 있다. 이처럼 높다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골이 깊고 경치가 아름답다.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와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수심이 깊은 기산저수지와 마장저수지가 있으며, 계곡이 산봉우리 주변을 따라 깊숙한 곳까지 이어져 있다.

[현황]

팔일봉의 높이는 463m이며,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와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및 백석읍 홍죽리에 걸쳐 있다. 그 사이의 계곡에 기산저수지와 유원지를 끼고 있는데 양주시 백석읍에서 파주시 광탄면으로 가는 지방도 98호선이 팔일봉 줄기와 개명산~꾀꼬리봉 줄기를 갈라놓고 있다.

팔일봉을 중심으로 서쪽 파주시 광탄면까지 주변에 일곱 개의 봉우리가 더 있으며 이곳을 끝으로 광탄면 소재지를 지나면서 산줄기가 잦아들어 서쪽으로 가면 해발 200m 이하의 야산들이 펼쳐진다. 즉, 광탄면 동쪽으로 양주시와의 경계 지점에서 팔일봉이 가장 높다. 팔일봉 주봉 바로 옆으로 409m의 두 번째 봉우리가 있으며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허우고개와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노아산을 지나 광적면 노고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동쪽으로 소사고개~은봉산~느르미고개~한강봉~꾀꼬리봉으로 산줄기가 이어져 많은 등산객들이 연중 찾는 곳이다.

파주시 광탄면에서 가는 경우, 기산리의 마장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팔일봉 아래의 석골이 왼편 산자락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육지장사(六地藏寺)가 있다. 이곳을 지나 기산저수지에 이르면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가 있어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와 혼동하기 쉽다.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나 백석읍 홍죽리에서 가는 경우, 소사고개를 넘어 기산저수지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광탄면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우측으로 석골이 나오고 북쪽에 팔일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