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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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이원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9년 - 『양주의 옛소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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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
채록지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 |
채록지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
가창권역 | 경기도 양주시 |
성격 | 민요|노동요|논농사요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민영무|이재구|김환익|김병옥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김을 매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논매기 소리」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선암리, 광적면 효촌리 등 여러 지역 농민들이 논에서 김[풀]을 맬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논매기 노래」는 「방아 타령」에 실어 부르는 소리, 「상사 소리」, 「녹두새 소리」, 「미나리」 등 네 가지 종류가 채록되어 있다. 밝고 경쾌한 경기민요적인 성격을 가진 앞 세 경우와 다르게 「미나리」는 대부분 슬프고 처량한 음조를 띄는 것이 특징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127~136쪽에 실려 있다. 「논매기 소리」는 당시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용암리 주민 민영무[남, 87], 은현면 선암리 주민 이재구[남, 76],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김병옥[남, 70]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김환익은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는 양주향토자료총서 발간 작업이 진행될 때 양주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직접 자료를 채록하고 교정하였다고 『양주의 옛소리』에 밝히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방아 타령」에서는 남녀의 사랑, 돌아온 흥보 제비, 충과 열, 바둑 두는 신선 등의 사설이 묘사되며, 후렴구로는 “에헹 에헤요오 헤이 에헤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가 반복되어 구송된다. 「상사 소리」에서는 노처녀와 노총각이 결혼을 못해 상사병을 앓는다는 내용으로, 후렴구로는 “리일릴릴 상사두야”가 반복된다.
「녹두새 소리」는 「새야새야 파랑새야」의 사설이 전반부에 부분적으로 인용되었으며, 후반부에서는 웃녁새, 녹두새, 앵무새, 학두루미, 방울새, 방추새, 호반새, 할미새, 기러기, 제비, 참새 등의 새가 등장하며 “우야아 훨훨”이라는 후렴이 반복된다. 「미나리」에서는 풍년에 대한 기원, 부모 봉양 효도, 총각 낭군과의 사랑 등이 내용을 이루며 “이 예-” 후렴과 사설의 부분적인 반복 구연이 나타난다.
[내용]
1. 「논매기 노래1」: 「방아 타령」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이야/ 에야루 방아좋소/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오다가나 만난님은/ 정은 어이 깊었는지/ 생각하구서 에루하 또 생각하니/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헤다지구 저문날에/ 옥천앵두가 다붉었구나/ 시호시호는 에루야 부재래라/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옥천앵두는 다붉었는데/ 시호시호가 에루하 부재래라/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오다가다 만난님은/ 정은 어이 깊었는지/ 생각허구서 에루하 또 생각허니/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헤다지구 저문날에/ 옥천앵두 다붉었구나/ 시호시호는 에루하 부재래라/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아/ 좋다 좋구나/ 강남서 나온 제비란 놈/ 박씨하나를 입에다/ 부러진 쪽지를 에루하 잘잘끌면/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박석고개를 썩넘어가서/ 흥부에 문전을 당도허니/ 안어이헤루 에루하 씰어를졌네/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아 좋아/ 좋다 좋구나/ 어떤 호결이 써붙인 글씨/ 모진광풍에 다떨어지구/ 충성충짜와 에루하 매울열짜/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어떤 호결 써붙인 글씨/ 모진광풍에 다떨어지구/ 충성충짜와 에루하 매울열짜/ 에헹 에헤요오/ 헤이 에헤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이십오현 탄야월에/ 불승청원 저기려기 갈순/ 하나를 에루하 입에다물구/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거지중천 높이떠서/ 에강어디루 가려느냐/ 어떤호걸을 에루하 찾아가나/ 에헹 에헤요오/ 헤이 에헤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치악산지역에 동낙대하니/ 신선이 모여서/ 에루하 바둑나 두나/ 에헹 에헤요오/ 헤이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하늘천짜 따지땅에/ 집우짜루다 집을짓구/ 날일짜 에루하 영창문에/ 에헹 에헤요오/ 헤이 에헤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 좋다 좋구나/ 달월짜루 달아를 놓구/ 밤중삼결 긴데다쓰니/ 별진잘숙에 에루하 불러줘라/ 에헹 에헤요오/ 헤이 에헤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야루 방아좋소[민영무·이재구 구연].
2. 「논매기 노래2」: 「상사 소리」
리일리일리일 상사두야/ 리일리일리일 상사두야/ 상사허시는 우리동관/ 리일릴릴 상사두야/ 상사부사는 동지스라/ 리일릴릴 상사두야/ 상사났네 상사로다/ 리일릴릴 상사두야/ 이십살 먹은 노처녀가/ 리일릴릴 상사두야/ 시집을 못가서 상사로다/ 리일릴릴 상사두야/ 이십살먹은 노총각이/ 리일릴릴 상사두야/ 장가를 못가 상사로다/ 리일릴릴 상사두야/ 상사부사는 동지스라/ 리일릴릴 상사두야[김환익·김병옥 구연].
3. 「논매기 노래3」: 「녹두새 소리」
우야아 훨훨/ 우야아 훨훨/ 아랫녁새 웃녁새야/ 우야아 훨훨/ 전지고불 녹두새야/ 우야아 훨훨/ 녹두낭게 앉지마라/ 우야아 훨훨/ 녹두장사 울고가네/ 우야아 훨훨/ 아랫녁새 웃녁새/ 우야아 훨훨/ 전지고불 녹두새야/ 우야아 훨훨/ 말잘허는 앵무새야/ 우야아 훨훨/ 춤잘추는 학두러미/ 우야아 훨훨/ 호반새뚜르 방울새떨렁/ 우야아 훨훨/ 말잘허는 앵무새며/ 우야아 훨훨/ 대가리큰거는 방추새라/ 우야아 훨훨/ 명지접동 호반새뚜르/ 우야아 훨훨/ 방아새떨렁 다날아를가구/ 우야아 훨훨/ 꽁지깝족 할미새며/ 우야아 훨훨/ 기러기훨훨 날얼갈제/ 우야아 훨훨/ 제비는 물을차고/ 우야아 훨훨/ 기러기는 물에자저/ 우야아 훨훨/ 참새가 다날아간다/ 우야아 훨훨/ 우야아 훨훨/ 우야아 훨훨[김환익·김병옥 구연].
4. 「논매기 노래4」: 「미나리」
물결이 좋아/ 이 예-/ 일천가지가 번다네/ 일천가지가 버는논은/ 삼천석이 솓는다네/ 삼천석이 솓는다네/ 부모봉양 하여보세/ 부모봉양도 하려니되/ 저세대동을 무변을 지고/ 독방살이를 하여를 보세/ 나는도좋더라 나는좋더라/ 총각낭군 나는좋더라/ 기미머리 치켜움켜감쳐잡고/ 입맞추기 나는좋네/ 오늘해도 다갔는지/ 골골마다 언기가나네/ 오늘해도 다갔는지/ 까막까치 제집을 찾네/ 오늘해도 다갔는지/ 꼴꾼낭군 꼴비러가네/ 오늘해도 다갔는지/ 저녁동자 저녁하러가네/ 오늘해도 다갔는지/ 먼들하세/ 이 예-/ 이논배미 먼들을허세/ 이논배미 먼들을허면/ 준치자반 먹는다네/ 준치자만 아니먹는/ 신계곡산 중놈도 산다네/ 이 예-[김환익·김병옥 구연].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김은 논밭에 난 잡풀을 말하는 것으로, 김을 매는 것은 뙤약볕 아래서 잡초를 제거하는 고된 논일에 해당된다.
[현황]
논에서 김을 매며 불려지는 「논매기 소리」는 소리를 아는 가창자들의 수적 감소와 함께 농약 및 비료 사용의 확대, 그리고 농기계 사용의 보급으로 인해 김을 매며 부르는 농요 가창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의의와 평가]
「논매기 소리」가 「상사 소리」, 「녹두새 소리」, 「미나리」 등 여러 가지 곡조에 실려 자유롭게 불리는 다양한 양상으로 전승되었음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미나리」는 「농부가」의 일종으로 주로 삼남 지방[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불려온 민요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농부가」로 구연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