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기도 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본관은 함안(咸安). 단종 때 생육신인 조려(趙旅)[1420~1489]의 17세손으로, 할아버지는 조성룡(趙成龍)이고 아버지는 조정규(趙禎奎)이다. 어머니는 박필양(朴必陽)이다. 형은 조용하(趙鏞夏)·조소앙(趙素昻)이고, 남동생은 조용한(趙鏞漢)·조용원(趙鏞元)이며, 여동생은 조용제(趙鏞濟)이다.

[활동 사항]

조용주(趙鏞周)[1889~1937]는 경기도 양주군 남면 황방리[현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서 태어났다.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한 후 조소앙과 힘을 합쳐 상하이[上海]에서 아세아민족반일대동당(亞細亞民族反日大同黨)을 결성하여 항일 투쟁을 전개하였다. 1916년에는 상하이에서 대동당의 결성을 주도하였으며, 1917년의 대동단결 선언(大同團結宣言) 때에도 조소앙의 활동을 도왔다.

1919년 3·1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길림(吉林)에 있던 조용주는 대한독립선언서 작성에 참여하였고, 다시 상하이로 가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임시 헌장을 기초하기도 하였다. 한편 같은 해 5월 조소앙이 국제 무대에서의 외교 활동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기에 앞서 조용주는 4월 말경 외교 활동에 대한 지원 단체를 조직하기 위하여 국내로 들어와 대한민국청년외교단(大韓民國靑年外交團)을 조직하였다.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은 독립 정신의 보급 및 선전과 아울러 세계 각국에 외교원을 파견하여 독립 실현을 보장받는 데 목표를 둔 단체로서, 국내의 각처와 국외의 상하이에 지부를 설치하고 조소앙의 외교 활동에 대한 지원 및 선전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때 조용주는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의 외교원으로 선임되어 활약하는 한편,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의 자매단체인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大朝鮮獨立愛國婦人會)를 혈성단애국부인회(血誠團愛國婦人會)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애국부인회(大韓民國愛國婦人會)로 발전·개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국치일인 8월 29일 「국치기념경고문」을 작성하고 300여 매를 인쇄하여 종로 일대에 살포하였다.

이후 조용주는 상하이와 국내를 왕래하며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의 활동을 지도하다가 1919년 11월 말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의 조직이 일본 경찰에 노출되면서 체포되어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출옥 후 조용주는 전주 호영학원(湖英學院) 원장이 되어 항일 투사를 양성하는 교육에 전념하였다. 1929년 7월에는 김철수·조동빈 등과 함께 조소앙의 정치 노선인 삼균주의(三均主義) 사상을 전파하기 위하여 삼평사(三平社)를 창립하였다. 월간지 『평론』을 발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는데, 이때의 여독으로 1937년 12월 9일 병사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위치해 있다. 조용주의 묘소가 있는 곳에는 1984년 삼균학회에서 의관장으로 만든 조소앙의 묘소와, 조용하·조용한의 묘소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1963년에 대통령 표창, 1991년에 건국 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