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기도 양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본관은 함안(咸安). 호는 구심(求心). 단종 때 생육신인 조려(趙旅)의 17세손으로, 할아버지는 조성룡(趙成龍)이고 아버지는 조정규(趙禎奎)이다. 어머니는 박필양(朴必陽)이다. 남동생은 조소앙(趙素昻)·조용주(趙鏞周)·조용한(趙鏞漢)·조용원(趙鏞元)이고, 여동생은 조용제(趙鏞濟)이다.

[활동 사항]

조용하(趙鏞夏)[1882~1937]는 경기도 양주군 남면 황방리[현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서 태어났다. 구한말에 관립불어학교를 거쳐 관립법률학교를 졸업하였다. 영어·불어·중국어·독일어 등에 능통하여 외교관이 되었으며, 1901년(고종 38) 대한제국의 주독일·주프랑스 공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1903년(고종 40) 귀국하여 경기도 죽산·이천·마전 3개 군의 군수를 지냈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망명한 후 경학사(耕學社)에 참가하여 항일 운동을 펼쳤다.

1913년 미국으로 건너가 박용만(朴容萬)·안창호(安昌浩) 등과 함께 하와이에서 조선독립단과 한인협회를 조직하였다. 1920년 7월에는 하와이 지방 총회에서 지단장에 선출되었으며, 기관지 『태평양시사』를 발행하였다. 조용하는 친동생인 대한민국 임시 정부 외무총장 조소앙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외교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1년에는 『신한민보(新韓民報)』를 창간하여 독립을 위한 외교 언론 활동을 전개하였다. 조용하는 미국 생활 17년 동안 넥타이 한 개만을 가지고 활동할 만큼 검소한 생활을 하였으며, 독신으로 독립 운동에만 전념하였다.

1932년 4월 조용하는 조소앙으로부터 중한동맹회(中韓同盟會) 조직의 선언 및 입회 용지의 송달 임무를 받고 하와이 동포들에게 권유하여 가입시켰으며,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유대를 갖고 독립운동을 계속하여 전개하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하여 미국 기선 프레지던트후버 호를 타고 상하이[上海]로 가던 중 일본 고베[神戶]에 기항하였는데, 이 정보를 입수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1933년 1월 서울로 압송된 조용하는 4월 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였다. 복역 중 병을 얻어 보석으로 출옥하였으나 옥고의 여독으로 1937년 3월 3일 순국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위치해 있다. 조용하의 묘소가 있는 곳에는 1984년 삼균학회에서 의관장으로 만든 조소앙의 묘소와, 조용주·조용한의 묘소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1977년 건국 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