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6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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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yphoon Rusa |
이칭/별칭 | 태풍 루사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연홍 |
[정의]
2002년 8월 31일부터 9월 1일 사이 강원도 강릉 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태풍.
[개설]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을 말하는 것으로, 열대성 구름띠인 수렴대(收斂帶) 안에 생기는 요란(搖亂)[작은 저기압, 저기압 발달이 예상되는 지역, 구름이나 강수 등이 있는 날씨의 악화와 관련된 기류나 기압의 불균형, disturbance]에 외적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적도 부근의 따뜻한 구름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 구름의 아랫부분은 따뜻한 해수로 따뜻해지는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윗부분은 찬공기 때문에 냉각된다. 이 때 강한 상승 기류가 발생하고 하층에 있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구름덩어리 속으로 들어가 응결이 이루어지면서 잠열(潛熱)이 방출되며 소용돌이가 생기고 태풍으로 발전한다. 우리나라의 태풍은 위도 5°~25°, 수온이 27°C 이상인 필리핀 동부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여 처음에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대체로 동중국해에 이르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포물선을 그리면서 이동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7월부터 9월에 걸쳐 내습한다.
[강릉 지방 집중 호우 원인]
영동 지방의 태풍에 의한 호우는 대기가 저기압인 상태에서 통과하는 태풍이 동해상에 위치할 때, 동해상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풍에 의해 영동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산악 효과에 의해 집중 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태풍 루사 당시 강원도 동해안 지방의 강한 호우 현상은 태풍으로 인한 난기류가 동해로 유입되면서 차가운 해수와 만나고 북쪽의 고기압으로부터 북동류가 불면서 대기 최하층에서 강한 수평 기온 경도가 형성되면서, 동해상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풍을 타고 오다 태백산맥에 의해 가로막힌 지형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강릉 지방 호우 현황]
태풍 루사 당시 강릉의 호우 현황을 보면, 1시간 최대 강수량은 8월 31일 100.5㎜/h[시각은 21:41~22:41]를 기록하여 기상 관측 사상 초유의 극값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보였다. 1일 강수량 또한 8월 31일 강수량이 870.5㎜[종전 305.5㎜, 1921.9.14.]를 기록하여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기록되었으며, 이 날 하루 동안 내린 비의 양이 강릉 지방의 지난 기간 연평균 강우량[1,401㎜]의 62%에 이르렀다.
[강릉 지방 피해 현황]
태풍 루사 당시 강릉 지역의 수해는 강우 기록, 태풍 루사의 규모, 강릉 지역 일대의 기상학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불가항력적인 수문기상학적(水文氣象學的) 요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강릉에서 루사로 인한 피해가 천문학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은 간벌목(間伐木)[밀림을 성기게 함으로써 나무의 성장을 돕기 위하여 베어 내는 나무]에 의한 교량 파손, 산사태에 의한 토석류 피해, 하류 지역 배수 불량에 의한 주거지 침수 등의 원인이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내용을 보면, 인명 피해 61명[사망 46명, 부상 17명], 이재민 7,155세대[2만 3384명], 침수 피해 1만 218세대, 주택 파손 및 유실 1,444동과 도로, 교량, 하천, 농경지 피해 등을 합한 총 피해액은 9730억 12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그 중 공공 시설물 피해 현황을 보면 도로 및 교량[290건, 19만 9882m], 하천 및 제방[16만 5390m], 교육 시설[40건], 군사 시설[22건], 수리 시설[212건], 문화 체육 관광 시설[63건], 복지 시설[14건], 임간 도로 및 산사태[10건, 2만 3923m], 산업 시설[1건], 철도[1만 7606m], 해양 항만 시설[3건], 상수도 및 환경 시설[77건] 등 전체 시설 피해 금액은 약 5461억 2537만 4000원으로 집계되었다.
[피해 복구 활동]
사상 초유의 태풍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중앙 재해 대책 본부에서는 2002 수해 복구 종합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였다. 종합 대책의 기본 방향은 동절기 이전에 수재민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주택을 조기에 복구하고, 차년도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매몰, 유실된 농경지의 신속 복구를 지원하며, 도로, 교량, 하천 등 공공 시설은 분할 발주, 수의 계약 등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여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하고, 태풍 루사 피해를 교훈 삼아 향후 예상되는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강릉에서도 수해 복구 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였다. 수해 복구 추진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방재 담당 국장을 부단장으로 하고, 공사 계약 담당반, 편입 용지 보상 추진반, 설계반, 주택 복구 지원반 등 4개 반을 구성하여 수해 복구를 추진하였다. 강릉시는 수해 발생을 교훈 삼아 각종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재난 관리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시행하고 있다. 재난 안전 대책 본부를 상설 기구로서 청사 12층에 선진 시스템이 완비된 재난 안전 종합 상황실을 설치하여 담당 직원이 24시간 교체 근무하는 상황 관리 체제를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