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0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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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保護樹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 양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혁 |
[정의]
경기도 양주시에서 보존 또는 증식의 가치가 있어 보호하고 있는 나무.
[개설]
공식적으로 지정한 보호수는 번식이나 풍치 보존이나 학술 참고를 위해서 보호하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즉 노목(老木)·거목(巨木)·희귀목(稀貴木) 중 보존 및 증식의 가치가 있는 명목(名木)·보목(寶木)·당산목(堂山木)·정자목(亭子木)·호안목(護岸木)·기형목(畸型木)·풍치목(風致木) 등을 보호수로 보고 있다. 보호수의 지정은 「산림 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47조 규정에 따라서 산림 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해 지정하고 해제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산림관리청장[산림법 67조 1항]과 시·도지사가 지정권자로 나타나 있다.
위에서 열거한 것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역사적인 고사나 전설이 있는 보배로운 나무를 보목이라 말하며, 역사적인 고사나 전설이 있거나 성현, 위인 또는 왕족이 심은 나무를 명목이라 한다. 그리고 산기슭, 산정, 마을 입구, 촌락 부근 등에 있는 나무가 있는데 이는 당산목이라 부르고 있으며 다른 이름으로 성황목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그 주위를 살펴보면 제를 지내는 산신당, 산주당, 성황당 등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산목과 정자목]
피서목이나 풍치목으로 심은 나무로 당산목이 있으며, 향교, 서당, 서원, 사정, 별장, 정자 등에 심어져 있는 정자목을 볼 수 있다. 정자목과 관련되는 다양한 설화들이 있는데, 국가에 큰 변란이 있으면 운다는 고사가 주로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정자목으로 선호되는 것은 느티나무가 가장 많으며, 은행나무, 팽나무, 회나무 등이 있다. 그리고 모양이 정상이 아닌 기괴한 형태의 관상 가치가 있는 나무로 기형목이 있으며, 해안이나 강 또는 하천을 보호할 목적으로 호안목이 심어져 있다. 또 풍치의 효과를 주는 풍치목이 있다.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는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서식하고 있다. 열매는 10월에 원반 모양으로 익으며, 꽃은 5월에 피고 사방으로 퍼진 가지가 둥근 형태로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는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보호수 나무는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다.
850년 정도로 추정되는 양주 황방리 느티나무는 높이 24.5m, 가슴높이 둘레 7.75m로 마을 입구의 시냇가 공터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쪽 큰 가지가 쪼개져서 잘라져 있는 것은 태풍의 피해 때문으로 나타나 있으며, 속이 텅 비어 있는 것은 나무의 밑부분 중심이 3m 정도까지 썩어 있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튼튼하고 온전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시멘트로 채운 것을 알 수 있다. 즐겁게 이야기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용하고 있는데, 양주 황방리 느티나무는 원래 이 마을에서 살던 밀양 박씨의 조상들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주 황방리 느티나무는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느티나무]
양주시에 있는 보호수 나무는 자체 지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차지하는 나무는 느티나무이다. 보호수 48그루 가운데 62.5%에 달하는 30그루가 느티나무이다. 이들의 분포를 보면 남면에 5그루, 광적면에 4그루, 백석읍에 5그루, 장흥면에 4그루 등 서부 지역에 18그루가, 은현면에 3그루, 회천동에 5그루, 양주동에 4그루 등 동부 지역에 12그루가 있다. 느티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로서 다른 식생의 간섭을 받지 않는 개활지에서는 노거수(老巨樹)로 성장할 수 있다. 수형이 넓고 풍만하며 잎이 촘촘하게 달려 있어 온종일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을 입구 또는 도로변에 식재되어 정자목으로 가장 각광 받아왔다. 이에 느티나무는 소나무와 함께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의 하나가 되었고, 양주시에서도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를 보호수로 가장 많이 지정하게 되었다.
[은행나무]
두 번째로 많은 보호수종은 12그루[25%]의 은행나무이다. 남면에 5그루, 은현면과 광적면에 3그루씩, 그리고 유양동에 한 그루가 있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양주시 전체 보호수의 87.5%를 차지한다. 은행나무 역시 수형이 크고 수백 년 이상 살 수 있기 때문에 노거수의 반열에 오른다. 이에 느티나무보다는 많지 않지만 은행나무 역시 정자목으로 식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정자목보다는 사단(祠壇)이나 문묘(文廟), 묘사(墓舍) 등 유교 시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양주시는 인접한 포천, 가평 등과 함께 은행나무의 열매인 은행의 주요 산지이기도 하다.
[기타 보호수]
나머지 보호수종으로는 두 그루의 소나무와 각 한 그루씩의 향나무·회화나무·돌배나무·갈참나무가 있다. 회화나무는 수형이 느티나무와도 비슷한데 나뭇가지가 회초리로 쓰기 좋다든가 뻗어난 가지의 형상이 학자의 기개를 보여 준다는 등의 여러 의미에서 학자수(學者樹)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돌배나무는 배나무의 원형에 해당하고, 갈참나무는 참나무과의 활엽 교목으로 전국 산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수종의 하나이다. 이른바 도토리나무의 일종으로 춘궁기에 주요 식량원이 되기도 하였다. 갈참나무도 수백 년 이상 살 수 있다.